“국립대한의대는 국가중앙의료원에”
상태바
“국립대한의대는 국가중앙의료원에”
  • 승인 2005.10.28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김용호 NMC 부장, “지방대보다 유리” 주장

최근 한의협이 국립대한의대 설치 대학으로 희망해온 서울대 고수입장을 철회하면서 지방대설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한의사 사이에서는 좀더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호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장은 지난 10월 26일 경희대학교 동서의학연구소와 한의학연구소, 한방응용의학과가 주최한 ‘보건복지 뉴패러다임’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국립한의대는 서울대에 설치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서울대 설치가 어렵다면 지방국립대보다는 국립의료원이 확대 개편돼 신설될 국가중앙의료원내에 설치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국가중앙의료원은 전국에 분산된 시도보건소, 지방공사의료원, 국립대병원 등 모든 공공의료를 통합·조정하는 관리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설립되기 때문에 서울대 못지않은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게 김 진료부장의 판단이다.
더욱이 국가중앙의료원내에 설치할 경우 우수인력의 확보가 가능하고, 한방병원이 이미 설치돼 병원의 이중 개설에 따르는 재정적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연구자료가 상당수준 축적돼 연구여건이 좋고 지리적으로 서울 내지 수도권이라는 이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중앙의료원 설치가 현재 확정된 사안이 아닌 게 흠이긴 하지만 정부정책이 공공의료기관의 통합 관리 방향으로 가는 것만은 확실한 만큼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전망했다.
지방의 한의사들도 한의협의 국립대한의대 정책이 자칫 지방대국립대 설치 쪽으로 고착화되는 것 아닌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부산시한의사회의 한 한의사는 “한의계의 중대한 이해가 걸린 문제를 공청회 한번 없이 서두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의협 엄종희 집행부는 기존의 서울대 고수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서울대를 포함한 이에 준하는 국립대에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근 정책기획위원회와 전국이사회를 열어 ‘국립대한의대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