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한방검진 도입 호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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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한방검진 도입 호응 높아
  • 승인 2005.11.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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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대구한의대·동의대 참여
“산업현장에 한방진입 관심가져야”

사원규모 5만명인 현대 자동차에 지난 3~11월 한방건강검진을 도입한 결과 수검률 90% 이상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정양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자문의사(울산 새날한의원)는 “지난 2003년 현대자동차에서 한방검진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가 긍정적이어서 2004년 노사 단체협약내용으로 한방검진을 격년제로 실시한다는 내규가 정해졌다”고 말하고 “금년에 회사 규정에 의한 첫 한방검진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 한방검진은 매년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양방건강검진과 동시에 실시되며, 금년 사업에는 원광대·대구한의대·동의대 한방병원이 현대자동차와 계약을 맺어 한방건강검진이 실시됐다.
의사 6명 이상과 보조인력 10여명이 팀을 구성해 울산, 전북 전주, 충남 아산 등의 현대자동차 공장 및 서울 본사, 경기 남양 연구소, 지역 판매처·정비공장 등을 방문하여 검진을 실시했다. 양방검진과 한방검진은 각 2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한방검진의 내용은 체질, 심혈관계, 체성분, 스트레스, 체열, 체형 등의 측정 및 상담으로 이뤄진다.
정 원장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시범사업에 5만명 중 4만명(80%)이 한방검진을 받았다.
양방검진은 강제사항이고 한방검진은 근로자들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작년에 이어 금년까지 한방검진 수검률이 양방(90%)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아 산업장에서의 한방검진이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의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작은 사업장에서 소규모, 산발적으로 한방검진이 실시된 적은 있으나 이번 사업은 최대 사업체에서 한방검진이 대규모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향후 산업한의학 발전에 큰 의미를 차지한다”라고 평가하고 “특히 현대자동차 공장은 국내 최대 인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서 타 사업장으로의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방건강검진을 통해 대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이를 한의학연구와 연결시킬 수 있다는 잇점도 있어 관심이 요구된다.
정 원장은 “이 사업은 직접적으로는 사업장 주변지역의 한방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유도하는 효과를 가진다는 측면에서도 한의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장기적으로 산업현장에서 한방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지금은 한방검진 도입 초기단계인 만큼 향후 사업이 연속성을 갖고 유지, 확대되기 위해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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