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표제어 선정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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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표제어 선정작업 돌입
  • 승인 2003.03.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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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까지 2만 3천개 심의
한의학용어제정 실무위원회 3차회의

오랜 동안의 용어 취합사업을 전개해온 한의학용어제정 심의위(위원장 이영종)는 지난 7월 4일 제3차 실무위원회(실무위원장 전찬용)를 열어 한의학용어집에 실릴 용어의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심의한 용어는 각 분과학회에서 올라온 2만 5천개 용어 중 중복되는 용어를 뺀 2만 1천개를 추리고, 여기에서 학술용어라고 보기 어려운 인명과 처방명을 뺀 1만 5천개 용어를 심의대상으로 삼았다. 여기에다 성보사에서 발간된 동양의학대사전에 수록된 용어중 학술용어인 듯한 한의학용어 8천개를 추가했다.

이날은 한의학용어집(2차 수정본) 중 ㄱ부분만 심의하였다. 심의는 조항 하나하나를 읽어가면서 심의위원회가 결정한 용어의 선정원칙에 따라 실무위원들이 합의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가골형성기’, ’가슴큰동맥’, ‘가슴힘살’ 등의 용어는 양방용어라는 이유로 삭제되었고, 마찬가지로 ‘가시광선’은 물리학용어라는 이유로 삭제되었다. 그밖에 많은 용어가 이미 타 학문의 용어로 인정된 것, 현재 사용되지 않거나, 단순히 서술용어인 것은 삭제했다. 관용적인 용어나 생활용어도 삭제 원칙에 따라 제외했다.

중국의 신조어도 우리말에 이미 있거나 양방에서 사용하는 말은 제외하지만 같은 중국 신조어라도 ‘태상핍심(胎上逼心)’같은 검증이 필요한 용어는 ‘국내 공인 여부 결정’으로 처리, 추후 학회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간양상항(肝陽上亢)’ 같이 한의학에서 차용되어 뜻이 굳어진 용어는 ‘인정 검토’로 처리했다.

이명, 유사어, 대체어는 화살표(⇒)로 표시하여 하나의 대표 표제어로 유도하고, 향후 가급적 사용을 자제키로 했다.

아울러 모든 용어는 해당분과명과 병증명을 병기하기로 했다. 가령 ‘가질’은 ‘가질(苛疾) [원전] @ 병증’으로 표시된다.

실무위는 이런 식으로 올해안으로 부분까지 작업을 끝내고 장기적으로 각 용어항목 하나하나에 대해 정의작업을 할 예정이다.

2003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진행중인 한의학용어제정사업은 우리 한의학의 특성에 알맞은 한의학 학술용어의 표준을 정함으로써 한의학 교육 및 학술활동에서 공용되는 용어를 제정하며, 최종적으로 과학기술용어집에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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