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리포트] 한방음악치료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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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리포트] 한방음악치료④
  • 승인 2006.06.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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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七情 다스리는 개별적인 음악치료 실시해야
소음인, 下陷한 氣 끌어올리고 胃寒 데워주는 음악 필요


□ 아토피(Atopy dermatitis) 환자를 위한 한방음악치료 □

현대인의 질병 유형 중에는 정확한 원인이나 발생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채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치료에는 긴 시간이 요구되는 병들이 점점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 중에 하나가 아토피 피부염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기전이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소 ▲면역계 결핍 ▲건조한 피부 ▲정상인에 비해 쉽게 피부가려움증을 느끼는 특성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 ▲정서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특별히 사회적인 스트레스나 집먼지 진드기, 인스턴트식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리라 생각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서양의학적인 치료방법으로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인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나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를 위주로 처방하고, 가려워 긁다가 생기는 2차 세균감염 치료를 위해서 항생제를 쓰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치료는 유전적인 요소나 면역력 결핍으로 인한 근본적인 치료에는 전혀 접근하지 못한 채 약물남용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을 남길 때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겉으로 나타난 피부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인체의 臟腑와 外部의 氣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치료에 중점을 두고 처방하고 있다.
특히 인체 五臟 중 폐(肺), 비(脾), 신(腎) 등이 허약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쌓인 열독이 쉽게 밖으로 배출되지도 않고, 신진대사도 더디어져 외부의 오염된 공기나 스트레스 등에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고 가려움증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주로 탕약을 위주로 근본적인 치료에 접근하기도 하고, 한약재 추출물로 만들어진 한방 외용약을 치료에 쓰고 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의 특성상 나타나는 심한 가려움증은 어린이들의 학습장애와 정서장애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청소년기 자아형성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학습능률도 저하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 및 사회활동에 심각한 부작용을 줄 수 있는데, 이러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탕약과 한방 외용약 이외에도 청열(淸熱)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칠정(七情)을 다스리는 개별적인 한방음악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아토피 환자를 위한 한방음악치료는 칠정치료음악요법, 청열사화음악요법, 오행리듬요법을 사용하여 음양실조를 조절하는 陰陽五行的 한방음악치료법과 각 체질별로 치료하는 사상체질별 한방음악치료법을 쓰고 있는데, 여기서는 사상체질별 한방음악치료법을 소개한다.

사상의학에서는 인간의 장부대소에 따라 각 체질별 특성을 구분하는데 장부대소의 편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성정(性情)으로 보고 애노희락(哀怒喜樂) 성정에 따른 사상인의 여러 속성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후천적인 병인병리도 哀怒喜樂之氣의 음양승강원리(陰陽升降原理)로 설명하고 있으며, 호흡출납(呼吸出納)의 생리기능을 장부대소와 연결시켜 설명하여 호흡출납(呼吸出納) 또한 애노희락지기의 음양승강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사상인의 한방음악치료도 장부대소에 따른 호흡출납을 근거로 음양승강원리에 의해 설명되어져야 한다.

■ 소음인

즉,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한 장부성리(臟腑性理)로 출방지기(出放之氣)가 많고 기운이 함강(陷降)하는 특성으로 위한(胃寒)하고 하함(下陷)하는 병증을 지니게 되는데, 신장기능이 강하고 비장기능이 약한 체질이므로 선천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해 영양분의 흡수능력이 떨어지고, 양기가 부족해 말초 순환장애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피부로의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못해 아토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따른 음악치료법으로는 下陷한 기를 위로 끌어올리고 胃寒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음악이 필요하다.
선율적으로는 상행도약 선율, 리듬적으로는 붓점리듬, 화성적으로는 안정감을 주는 장3화음이 주(主)를 이루는 음악이 상승(上升)하는 기와 따뜻한 기운을 주어 소음인의 보명지주(保命之柱)인 양난지기(陽煖之氣)를 발하여 소음인의 병증치료에 쓰인다.

■ 태양인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한 장부성리로 호산지기(呼散之氣)가 많아 직승(直升)하는 기운의 특성을 지녀 하허상실(下虛上實)한 병증을 지녔으므로 이에 알맞는 음악치료법은 상승(上升)하는 기운을 하강(下降)시켜주고 흡취지기(吸聚之氣)를 발하는 음악이 필요하다.
肺大肝小하기 때문에 기운이 밖으로 흩어지려는 기능이 강하고, 안으로 끌어 모으려는 기능이 약하다. 태양인의 아토피는 부족한 간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치료법을 원칙으로 한다.
선율적으로는 도약하행 위주의 선율과 리듬적으로는 4분음표 위주의 빠르지 않는 리듬과 화성적으로는 감3화음이 쓰여 흡취지기(吸聚之氣)를 발하는 음악이 태양인 병증치료에 쓰인다.

■ 소양인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한 장부성리로 납적지기(納積之氣)가 많고 기운이 횡승(橫升)하는 특성을 지녀 화열병증의 속성이 있으므로, 이에 알맞는 음악치료법은 횡승하는 기운을 방강(放降)의 기운 쪽으로 조절하고 화열(火熱)을 풀어주는 음악이 필요하다.
선천적으로 화 (火)와 열(熱)을 많이 타고나 기운이 위로 상승하려고만 하고, 아래로 하강하려는 기운이 약해서 발산되지 못한 횡격막 위로 몰린 열이 소양인의 아토피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부족한 신장의 기운을 보강하여 기운을 아래로 순환되도록 하고, 열을 꺼주고 진액을 보충해주어 소양인의 음청지기(陰淸之氣)를 도와주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 된다.
선율적으로는 순차하행 선율, 리듬적으로는 16분 음표를 주요리듬으로 사용하고 화성적으로는 단3화음이 쓰여, 화열을 해소해주고 陰淸之氣를 발하는 음악이 소양인의 병증치료에 쓰인다.

■ 태음인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한 장부성리로 흡취지기(吸聚之氣)가 많고 방강(放降)하는 기운을 지녔으므로 이에 알맞는 음악치료법은 放降하는 기운을 횡승(橫升)의 기운 쪽으로 조절하고 흡취지기를 뿜어내어 호산(呼散)시킬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하다.
내부로 흡수하는 대사를 하는 간기능이 왕성하고, 외부로 뿜어내는 대사를 하는 폐기능이 약해서 이로 인해 내부의 기가 모이기만 하고 순환이 안 되고 뭉쳐져 열이 쌓이고 외부로 배출하지 못하는 조열(燥熱)이 아토피를 유발하기 때문에, 부족한 폐의 기운을 보충해주고 속의 열을 밖으로 뿜어내도록 도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선율적으로는 순차상행 선율, 리듬적으로는 소양인(少陽人)과 마찬가지로 16분 음표를 주요리듬으로 사용하되 화성적(和聲的)으로는 소양인과 반대로 밝고 진취적인 기운을 주는 장3화음 위주의 음악이 호산지기(呼散之氣)를 발하여 태음인(太陰人) 병증치료에 쓰인다. <계속>

이승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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