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 6건 중 1건도 수입 통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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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 6건 중 1건도 수입 통관 못해
  • 승인 2006.11.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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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제조업소, 5개 품목 외부 검사 시행

성상이나 기원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약재의 유통을 막기 위해 한약제조업체들이 관능검사를 외부에 의뢰한 결과 반하의 경우 6건 중 단 1건도 수입검사를 통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제조목적으로 한약재를 수입할 경우 자가 검사한다고 하면 일단 통관은 된다. 그러나 위품의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반하’, ‘창출’, ‘대황’, ‘석창포’, ‘시호’ 등 5개 품목의 관능검사를 외부에 맡긴 결과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중앙약심 한약재 관능검사 위원인 김인락 본초학회장은 “반하의 불합격 이유는 껍질을 안 벗기거나 너무 작은 것, 그리고 호장남성이 섞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검사는 제조업체들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특별한 경우로 시중에 위품 반하가 유통되지 않을 것으로 장담할 수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하와 가장 많이 섞일 가능성이 높은 품목인 ‘虎掌南星’은 산지에서 1kg에 0.5$ 수준에 거래된다. 반면 정품 반하는 8$ 수준이다. 따라서 가격 차이 때문에 위품이 섞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약재 수입업체들이 신고한 반하의 평균 수입 가격은 2.2$이다.

호장남성은 반하보다 훨씬 커 바로 구분이 가능하지만 어릴 때 채취하면 반하와 비슷하기 때문에 크기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크기가 작은 반하도 섞여 있으나 규격집에 나와 있는 성상 크기(지름 7~25mm)의 기준 만으로 이를 차단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5개 품목 중 대황과 석창포는 아직 1건의 수입검사 실적도 없었으며, 시호는 문제점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검사 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창출은 절편된 면의 색 때문에 시중에서 유통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바른 창출의 절단면은 붉은 빛이 나는 게 정상인데 시장 관행상 희지 않으면 판매되지 않아 올바른 창출을 구입한 유통업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고, 백출은 창출 행세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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