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訂方藥合編>과 美洞新刊 계열의 板本에 대한 연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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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訂方藥合編>과 美洞新刊 계열의 板本에 대한 연구(1)
  • 승인 2017.09.1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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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춘·서정철·최순화

한기춘·서정철·최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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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한의사 3인이 연구한 황도순-황도연 ⑦

 

Ⅰ. 서론

 線裝本 <方藥合編>은 크게 3종류로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重訂方藥合編>, <證脈方藥合編>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重訂方藥合編>은 刊記는 모두 乙酉仲秋美洞新刊이지만, 내용상으로는 현재까지 총 3종의 異本이 발견되었다.

 필자가 20여 년간 <方藥合編> 線裝本을 수십 종 수집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는데 바로 <重訂方藥合編>의 異本의 존재이다. <重訂方藥合編>은 앞장부터 뒷장까지 내용이 전혀 다르지 않아서 여러 번 간행되었다고 해도 커다란 변화가 없다고 간과하기 쉬우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흥미로운 판본의 변화를 찾을 수 있다. 이에 <重訂方藥合編>과 美洞新刊 계열의 <方藥合編> 연구 결과를 아래와 같이 밝힌다.
 

Ⅱ. 본론

1. <重訂方藥合編>의 內紙

 초간본인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과 증보본인 <重訂方藥合編>의 차이점은 바로 內紙의 내용이다. 전자가 “惠庵先生原本”이라고 되어있는 간단한 형태인데 비하여 후자는 “惠庵先生遺稿”, 內附補遺方과 함께 渼隱의 글과 印文이 덧붙여 있다. 또한 渼隱의 글에서 “是編凡三刊而活套之行于世也”부분으로 추정하여 보면 <重訂方藥合編> 이전에 이미 3번의 간행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안상우는 3번의 간행(三刊)에 대해서 ““이 책이 이미 세 번이나 간행되었고 活套가 세상에 널리 퍼진지 십 수 년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1869년에 『의방활투』가 나온 이래 甲申(1884)년에 황필수가 발행한 治洞原刊本과 乙酉(1885)년에 나온 美洞書坊의 刻本을 지칭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하였으나(민족의학신문 639호 2007.12.3.), 여기서의 三刊은 “甲申?月 冶洞新刊, 乙酉二月 冶洞新刊, 乙酉中秋 美洞新刊”을 말하는 것으로 3번 모두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의 간행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2. 活套針線의 “新增補遺十九方在後”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과 <重訂方藥合編>의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다만 <重訂方藥合編>은 活套針線完의 바로 앞에 “新增補遺十九方在後”라는 글과 石隱補遺方이 추가되어 있는 점이 차이점이고 이것이 바로 “重訂”이란 標題의 의미이기도 하다.

 <重訂方藥合編>의 3종의 판본과 <證脈方藥合編> 美洞新刊에는 美洞 계열로서 “新增補遺十九方在後”라는 글이 있으나,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후기판본과 <證脈方藥合編> 冶洞新刊, 院山新刊, 里洞新刊 등 冶洞 계열의 판본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그림 1).

3. 山草 三十四種의 변화

 <重訂方藥合編> 目錄에는 “山草 四十三種”으로 되어있지만 藥性歌에는 目錄과 달리 “山草 三十四種” 또는 “山草 三十三種”으로 誤刻된 점이 발견되었다. 이것은 <重訂方藥合編>간 異本을 가르는 가장 의미 있는 감별점이다. 앞서 기고한대로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과 <證脈方藥合編> 대부분은 山草 三十四種의 오류를 가지고 있다. <重訂方藥合編> 초기본은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을 따라 山草 三十四種으로 판각되어 있다. 그러다가 山草 四十三種과 山草 三十三種의 異本들이 출현한다. 이에 출판의 선후를 알기 위하여 판각상태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山草 三十三種은 山草 四十三種의 四라는 글자가 여러 번 인쇄되면서 훼손되어 보충 판각할 때 四로 새기지 않고 三을 새겨 넣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山草 四十三種이 앞선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 이는 판각을 하는 刻手의 잘못으로 여겨지는데, 山草 다음의 芳草가 三十三種이므로 芳草와 錯看한 것은 아닌가 추정된다(그림 2).

따라서 <重訂方藥合編>은 山草 三十四種의 판본으로 시작된 후, 山草 四十三種으로 오류를 바로 잡았다가 결국 山草 三十三種이라는 誤刻을 하였다. 한편 <證脈方藥合編> 美洞新刊은 山草 四十三種으로 올바르게 되어있고, <證脈方藥合編> 冶洞新刊, 院山新刊과 里洞新刊은 山草 三十四種으로 誤刻되어 있다(표 1).


4. 人參의 향약명

 線裝本 <重訂方藥合編>에서 人參의 향약명은 모든 판본에서 “심”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그런데 <證脈方藥合編> 里洞新刊에서만 “삼”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한기춘·서정철·최순화(mc맥한의원·우리경희한의원·보광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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