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2006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 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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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2006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 학술
  • 승인 2006.12.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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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화 표준화 열기 대세

학술활동을 주도하는 대학, 학회, 연구원 등에서의 2006년은 근거중심주의 확립을 목표로 한 과학화의 움직임이 컸다. 임상연구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아울러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전통의학표준화사업이 병행되면서 전체적으로 과학화·표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한의학 연구에 있어 많은 수를 차지하는 실험연구는 이미 양방의 논문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국내 의료계는 임상연구 자체를 새로운 의료계 수입원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더해지고 있으며, 한의계도 임상연구에 대한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한의계는 양방의료기관에 비해 임상시험 지정기관이나 임상시험 시행 건수 자체가 현격히 낮은 것이 현실이지만, 일부 한의학 연구자들이 임상연구분야를 섭렵해가고 있다. 또한 금년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임상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2기 교육생 배출에 이어, 12월까지의 임상시험 전문가 심화과정 개설을 통해 임상시험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인력층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국 전통의학국을 중심으로 2005년 10월 국제 전통의학용어 표준안을 제정한 데 이어, 지난 11월 경혈 위치에 대한 국제표준을 완성했다. 표준화는 과학화과정에 필요한 요소로 서로 연관선상에서 발전된다. 그 예로 지난 2월 한의학연구원에서는 중풍변증진단표준안을 만들고 이에 대한 정확성을 검증하고 있는데, 이는 표준안은 중풍 분야의 한방적 임상 프로토콜을 만드는 기본적인 작업에 해당된다.

임상연구, 크게는 과학화의 방향성을 놓고 한의학만의 방법론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이 여전히 한의계의 장기적인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반기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는 한의학 학술지의 SCI 등재를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혀, 과학계에서 학회지의 위상 자체를 격상시키겠다는 차원의 구상도 더해지고 있다.

지난 4월 BK21 2단계에서 경희·원광대에 이어 대구한의대가 새로 선정됐고,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도 예산 및 연구인력이 확대되어 한의학 연구 규모는 전해에 비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학제간의 영역을 넘어 교류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세계적인 학술 트랜드. 이미 의학분야도 자연과학 뿐 아니라 인문학과 교류를 시도하고 있는데, 한의계와 관련된 학회로 한국통합의학학회(3월)와 한국의철학회(6월),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7월),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10월), 가 창립됐다.

처음으로 국립대 중 서울대에서 한의학 강의가 이루어진 것은 인상적인 사건으로 기억된다. 제도적으로 의료 이원화 체제인 국내 현실에서 정치적으로 양방 및 대체의학과 민감하게 대치하고 있지만, 이면에서 이루어지는 교류의 형태는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의계의 전략이 요구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한의학계 신생학회로 대한발효한약학회(4월), 대한한방최면의학회(5월), 복치의학회(8월) 뇌·신경침구학회(10월)등이 창립했다. 약처방 중심의 임상이론 및 강의가 대세인 개원가 풍토 속에서, 올해는 침 임상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학회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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