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미술관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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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미술관 展
  • 승인 2007.07.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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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 거장들의 블록버스터

19세기 초 미술과 문화, 사회의 규범을 바꿔놓은 인상주의 운동과 그 반발로 일어난 다양한 회화의 움직임 및 시도들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오르세미술관展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오르세미술관展은 인상주의 작품의 화사한 빛과 색채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과 노동에 대한 신성한 가치를 경건하게 표현한 서양미술사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밀레의 <만종>, 정열적이고도 부드러운 색채를 뿜어내는 반 고흐의 <아를의 화가의 방>, 관습을 거부하며 모더니즘의 꽃을 피웠던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그림> 등 오르세미술관이 자랑하는 모더니즘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교과서는 물론 무수한 서적에 인용된 작품들을 직접 감상 할 수 있다.
전시내용은 가족, 풍경, 화가의 삶, 파리에서의 삶, 내면적인 삶으로 테마를 나눴다.

가족의 모습은 오랜 기간 동안 화가들이 즐겨 그리던 주제였다. 편안한 가족을 모델로 한 초상화를 통해 많은 19세기의 화가들은 과거 관습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도전을 감행하기도 하고, 꺼내 보이기 힘든 내면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했다.
신화와 종교라는 전통의 주제에서 벗어난 예술가들은 인간의 일상적인 삶을 진실하게 묘사하기 시작했다. 노동의 신성함, 고단한 삶을 주제로 농민의 모습을 숭고하게 담아낸 밀레의 <만종>은 주변의 모습을 화폭으로 이끌어낸 선구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화가들 역시 당시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같은 생각과 영감을 나누는 동료 화가들은 함께 작업하며 창조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했다. 화폭 위에 그려진 화가의 아틀리에는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 내는 곳으로 많은 상징성을 담고 있다.
19세기 중반 파리는 근대적인 삶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사회의 핵심 계층으로 등장한 부르주아들의 편안한 삶의 방식은 무도회, 오페라 등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드가의 <오페라좌의 관현악단>에서처럼 화려한 불빛과 공연장의 열기는 파리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과학의 발달이 가져온 산업화에 반대했던 화가들은 자신의 내면을 다시한번 들여다보며 주관적인 것에 보다 중심을 뒀다. 모로가 <오르페우스>에서 표현한 것처럼 화가들은 꿈과 욕망, 생각을 마치 시처럼 화폭 위에 드러내 보이기 시작했다.
전시작품으로는 폴 고갱의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화가의 자화상>, 에드가 드가의 <오페라좌의 관현악단>, 에두아르 마네의 <제비꽃 장식을 단 베르트 모리조>, 폴세잔의 <푸른화병> 등 다수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 전시일정 : 2007년 4월 21일(토)~9월 2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제 5, 6 전시실
◇ 관람료 : 일반 1만2천원, 청소년 9천원, 어린이 7천원
◇ 문의 : 02)580-1300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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