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동 칼럼] 한의계는 짝퉁이 없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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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동 칼럼] 한의계는 짝퉁이 없지 아니한가?
  • 승인 2007.08.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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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 진실이 아닌 거짓 또는 가짜가 사회전반을 신뢰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 우리는 요즘 그동안 사회전반을 가득 메우고 있었던 부실의 흔적을 마음껏 목격하고 있다. 위조 학력이 하루가 멀다 하고 튀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정아 전 동국대교수의 예일대 가짜 학위사건이 물꼬를 트는가 싶더니 유명 TV인테리어전문가, 영어 및 학원강사, 그리고 공연예술박사 국내 제1호, 공연계의 큰손으로 불려온 김옥랑 전 단국대 교수의 짝퉁행각은 대표적인 예이다.

출신 중고등학교까지 속여 왔을 뿐만 아니라 학사학위를 취득했다는 미국의 대학은 정상학위를 줄 수 없는 미인가 대학이라는 의혹에 덧붙여 박사학위 논문심사과정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제2, 제3, 제4의 신정아·김옥랑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엉터리 가짜의 사람들이 어엿이 활동하고 있다. 가짜학위를 만들어 버젓이 행동한 사람도 문제지만 이를 채근하여 부추긴 우리사회의 수준과 분위기가 더욱 불량하다. 학력이나 외모, 요란한 말솜씨에 속절없이 넘어가 급기야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지 못하는 俗氣의 충만함이 한국사회의 모습이다.

“한의계는 이런 짝퉁이 없지 아니한가?” 또한 “무늬만 진짜인 짝퉁은 없는가?”의 질문에 우리는 자유스러운가. 한의계를 포함하여 한국의 보건의료분야는 과거에 비해 그 수준과 역량이 크게 발전하고 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80년대까지만 해도 한의사나 한의원 주변에 가방든 많은 가짜한의사들이 한의사를 사칭하여 한약을 팔고 침을 놓고 다니던 유사한의사들이 참 많았다. 물론 요즘은 거의 없어진 것 같다. 여러 이유로... 그러나 지금도 좀 자세히 보면 엉터리 잘못된 유산과 흔적들이 한의계 내부에 진짜같은 짝퉁으로 많이 남아 있다.

이를테면 환자의 병에 필요하지 않은 녹용보약같은 비싼 약만을 처방하거나 턱없이 높은 치료비를 받는 한의사, 자신의 이익과 부정적인 의료행위로 전체 한의사에 피해를 주는 한의사, 공부하지 않고 몇 개의 처방만으로 모든 병치료를 해결하려는 실력이 부족한 한의사, 충분한 인성과 도덕성을 기르고 예방과 치료 등 의료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려 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목에만 신경쓰는 학생들, 그리고 재학생시절부터 침약을 팔아서 돈을 챙기려는 일부 불량한 한의대학생들, 전체보다는 오직 자신의 전공만 중요하다고 챙기는 교수, 의학교육방법이나 개념이 많이 변했는데도 그것을 알지 못하는 교수, 평소 많은 논문을 읽고 좋은 연구를 위해서 고민하지 않은 교수, 실력과 경험이 부족한 교수들, 학위 후에도 논문을 써보거나 쓰려고 노력하지 않은 많은 한의학박사들, 그리고 기타 등등. 만약에 한의계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은 무늬만 진짜인 한의계의 짝퉁들이라고 할 수 있다.

惡貨가 良貨를 내모는 것이 그래셤의 법칙이다. 우리는 거짓이 진실을 압도해온 가치관의 轉倒 그 구체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전반과 한의계에서도 이러한 짝퉁인 것들과의 전쟁이 불가피 할지도 모르겠다. (일부내용은 신문기사를 참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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