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방제현장에 한의계 손길 잇달아
상태바
태안 기름방제현장에 한의계 손길 잇달아
  • 승인 2007.12.21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한의협, 성금 모금 시작 … 지속적 지원도 결의

전국의 한의사들이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찾아 기름제거작업을 하는 등 최악의 환경오염으로 깊은 시름에 빠져 있는 지역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하면서 재난 극복에 헌신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유기덕) 임원진과 충남한의사회(회장 황종수) 소속 회원 및 가족 30여명 등 한의사 자원봉사팀은 지난 16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오염지역에서 미리 준비한 폐현수막과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충남한의사회는 기름제거작업 외에도 연일 계속된 기름제거작업과 차가운 바닷바람으로 인한 질환예방을 위해 쌍화탕 등 의약품을 전달했다.

부대원과 함께 피해복구를 위해 현장에 머물고 있는 한방군의관 최가원 대위는 청빈협 카페에 올린 글에서 “휘발성 물질을 흡입함으로 인해 생긴 두통, 오심, 구토 등 휘발성용매흡입증후군이 가장 많고 추운 날씨로 인한 감기환자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세 번째로는 강도 높은 방제작업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발생한 근골격계 통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동상발생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지역한의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쌍화탕보내기운동에 많이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의사들의 개별적인 참여도 눈에 띄었다. 한방항산화연구회 김재관(서울 강남 참경희한의원) 회장은 지난 16일 직원 3명과 함께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김 원장은 준비해간 3가지 종류의 해독약 500여명분과 감기약, 위장약, 두통약 등(약 150만원 상당)을 현장의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직접 참여하지 못한 한의사들은 한의협에 참여방법과 지원방안을 문의하거나 조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유기덕 한의협 회장은 “국민 없는 한의사는 존재할 수 없고 이웃을 돌보지 않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면서 일선한의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한의협은 지원과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17일 전국이사회를 열어 성금 모금과 지속적 봉사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회원의 자발적 성금 모금을 위한 계좌(국민은행 535901-01-141814 예금주 대한한의사협회)를 개설했으며 중앙회와 지부 예산에서도 일정액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한의협은 회원이 지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충남한의사회 주최, 서산시한의사회(연락처 041-667-1488) 주관의 지원·봉사시스템을 구축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