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등 실질적 협력방안 모색
젤라틴 항목에 포함돼 왔던 阿膠가 한약 공정서에 독립된 항목으로 수재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교국제학술대회’<사진>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山東中醫藥大學과 山東東阿阿膠股빈有限公司 그리고 우리나라의 동우당제약(대표 허담)은 지난해 12월 21일 중국 산동성 山東聊城昌潤호텔에서 제1회 한·중아교학술대회를 갖고, 인류의 보건향상을 위해 血虛治療의 대표약인 아교가 올바르고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산동아교 秦玉峰 총경리는 “2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아교의 우수한 효능은 10여개 대학의 중점연구로 객관화가 이루어지고, 미국·프랑스·독일 등 서구 선진국에 수출되는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학술 교류를 통해 임상을 발전시키고, 한·중합작법인의 설립 등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동우당제약 허담 대표(한의사)는 “그동안 한국에서 관심을 끌지 못했던 아교에 대해 한·중이 학술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틀을 만든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 학술대회가 실질적인 교류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중의약의 우수한 약이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 房書亭 부국장 등 고위층이 대거 참석해 한·중 아교교류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房 부국장은 “세계가 전통문화와 전통의학을 인정하고, 활용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에 부응해 중국 정부도 중의약을 국가발전을 위한 우선분야로 제정·육성하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을 통해 한·중의학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엄태영 충북 제천시장은 2010년 개최될 예정인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에 산동아교공사가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고, 중국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응답해 아교를 매개로한 한·중간의 교류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 질 것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공업용 젤라틴이 아교로 유통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돼 임상 활용이 별로 많지 않았다.
경희대 한의대 안세영 교수는 “아교를 믿지 못해 쓰지 못했던 膠艾四物湯 등을 처방할 수 있고, 久咳에 유용하게 응용할 수 있는 약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만성 허혈성·출혈성 질환의 대표적인 치료제인 아교는 우리나라의 한방의료를 한 단계 끌어올려 놓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아교와 아교문화(山東中醫藥大學 劇更生 교수) ▲동의보감 중 아교 사용 예(동신대 한의대 정종길 교수) ▲아교 보혈작용의 물질 기초와 분자기전 연구(상해 화공이공대학 張元興 교수) ▲아교 임상치험례(대구 태을양생한의원 장원만 원장) 등이 발표됐다.
중국 산동 =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jemi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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