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독성 원인은 ‘한약’ 아닌 ‘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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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독성 원인은 ‘한약’ 아닌 ‘양약’”
  • 승인 2008.01.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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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박기현 전문연구위원 지적

간독성의 주원인은 한약이 아니라 양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 TI) 박기현 전문연구위원<사진>은 13일 서울 용산역 KTX별실에서 있었던 대한본초학회 학술대회에서 “1000여종의 화학합성물이 간독성을 나타내 간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보고돼 있다”며 “미국의 경우 급성간부전의 50%가 양약에 의한 것으로 건강에 심각한 위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염진통·해열제인 acetaminophen이나 농약으로 분류돼 있는 항생제 tetracycline 등은 심각한 간독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단지 질병 치료를 위해 의료인이 득과 실을 고려해 선택하고 있는 것 뿐이다. 양약은 이같이 간독성의 예측이 확실한 약물도 많지만 수면제·신경안정제·스테로이드제제 등 개인 차가 많아 확실한 예측이 불가한 간독성 약물도 부지기수다.

반면 한약은 단일성분이 아니라 천연물이기 때문에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특정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양약식으로 “간독성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위원은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뒷받침돼야만 간독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 아직까지 한약은 이와 관련해 보고된 바 없다”며 “구체적인 데이터 제시도 없이 한약에 의한 간독성만을 지적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인삼을 예로 한약의 다양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특정 성분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삼은 중추신경 흥분작용을 하는 Ginsenoside Rb1과 반대로 중추신경 억제작용이 있는 Rg1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인삼 자체가 몸에 들어가 불균형한 부분을 알아서 해결해 주는 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인삼은 위대한 약이라는 것이다.
특히, 인삼에는 극미량이지만 Panaxnol이라는 강한 독성물질도 가지고 있어, 이 부분에만 집중하면 ‘독약’으로 둔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복잡한 만성질환의 성공적인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증상과 원인을 다루는 다성분 치료가 요구되며, 이에는 한약이 적절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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