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마, 소설쓴 김달래 상지대 한의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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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 소설쓴 김달래 상지대 한의대학장
  • 승인 2003.03.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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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 그리고 사상의학에 심취


최근 역사소설 ‘태양인 이제마의 사상의학’을 펴낸 김달래 학장(41)은 소설 하권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재촉에 원고를 다듬는 손놀림이 빨라졌다.

TV드라마 ‘태양인 이제마’ 방영과 함께 이제마와 사상의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탓도 있지만, 일단 소설을 집어든 독자들이 김 학장이 풀어놓은 이야기에 빠져들어 뒷 이야기를 몹시 궁금해하고 있다.

94년부터 준비된 이 소설은, 계획대로라면 이제마 서거 100주년인 2000년에 완성됐어야 했다. 하지만 김 학장이 상지대 학장 보직과 진료를 병행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공교롭게도 출판이 공중파 드라마와 때를 같이하게 됐다.

이에 김 학장은 “이거 이번 한의대 입시율이 높아지게 생겼는걸요(웃음)”라는 반응이다.

소설을 준비하게 된 동기를 묻자 김 학장은 외국 한의대학 교환교수 시절 경험을 꺼내면서 “韓의사의 침·본초 얘기는 귀담아 듣지를 않아요. 하지만 사상의학에 대해서는 직접 다가와 자신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 감별해달라는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사상의학의 경쟁력을 실감했죠”라고 말했다.

백년 뒤의 사상을 앞서 만들어낸 이제마의 예지력·독창력. 그의 사상을 알리는 데 소설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제마를 아는 한의사가 극소수라는 점도 집필에 동기를 불어넣었다.

이런 이유로 김 학장은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쉽게, 속도를 붙여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일반독자는 물론 한의사들도 이 작품을 계기로 이제마와 친숙해지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소설 속 이제마는 무인이자 유학자로서 인간적으로 흥미로운 인생역정과 사랑을 거치면서 사상의학을 창시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특히 도입부 이제마의 첫 장면은 새우젓과 야채를 먹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김 학장은 “무엇보다 사상의학을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쉽게 연상토록 하기 위해, 인물의 성격과 식성·외모 등을 사상적 특징과 연결해 묘사하는데 주력했다”며 이제마의 첫 장면과 같은 장치를 연출하느라 무엇보다 힘들었다고.

소설 ‘태양인 이제마의 사상의학’ 하권은 8월 초에 출간될 예정이며, 지금은 전문한방의학서적인 ‘임상사상의학’을 준비중이다.

김 학장은 상지대 한의과대학 학장, 동병원 체질의학과장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침구경험방’, ‘중의체질학’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질따라 약이 되는 음식’ 등 15여권에 이른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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