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비급여 진료비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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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비급여 진료비가 부담스럽다”
  • 승인 2008.10.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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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성구한의사회, 한방의료기관 이용실태 조사분석

대구 수성구 시민들의 상당수가 한방의료와 관련해 한방의료보험의 확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수성구한의사회(회장 이재수)는 지난 8월 대구시 주최로 열린 ‘수성폭염축제 2008’ 및 ‘제5회 한여름밤의 건강축제’에 참가한 시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기관 이용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방으로 치료 받은 질환은 근골격계가 849명(82.7%)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내과질환 54명(5.3%), 두면부질환 24명(2.3%), 기타 15명(1.5%)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방기관에서 침·뜸·부항치료 경험이 없는 경우 가장 많은 응답자가 ‘아플까봐 두려워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다음으로 ‘효과를 믿지 못해서’로 나타나 환자들이 치료로 인한 통증이 없으면서 효과가 확실하다고 믿을 수 있는 치료를 원하고 있고, 따라서 침·뜸·부항치료가 필요한 질환과 그 효과에 대해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 환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한방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970명의 응답자 중 ‘만족스러웠다’고 답한 경우가 636명(71%)이었고, 다음으로 ‘마찬가지였다’고 답한 응답자는 143명(16%)이었다.
침·뜸·부항치료를 받을 때 불편한 점은 ‘치료 후 너무 피곤하다’는 답변이 72명(7.9%), ‘치료받는 통증이 너무 심했다’는 답변이 66명(7.3%), 기타 32명(3.5%), ‘청결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29명(3.2%)의 분포를 보였다.

한편 의료면허를 가지지 않은 사람에게서 유사 한방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84명(16.8%)이었으며 그 이유로는 ‘주위의 권유’가 가장 많았고,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아서’라는 답변도 있었다.
연령별로는 50대 90명(25.3%), 60대 38명(19.8%), 40대 35명(12.5%) 순으로 나타나 주로 중장년층에서 무면허 유사 한방치료의 경험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양방기관에서 침과 유사한 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 중 263명(24%)이 있다고 답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의사회에 바라는 점으로 대부분 한약 값이 비싸다고 지적했으며, 각 한의원 간의 치료비용이 비슷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81명(14.1%)이 한의학의 학문적인 발전을 바란다는 내용으로 답했고, 질병 및 진단·치료에 대한 상세한 설명·친절한 진료·상술이 아닌 의술로서의 진료자세의 개선을 원했다.
또 65명(11.3%)은 안전한 한약재 사용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63명(11.0%)은 확실하고 나은 치료효과에 대한 요구, 39명(6.8%)은 위생관리와 야간진료 등의 진료환경 개선을 바랐다.
소수 응답자 중에는 한방지식의 올바른 홍보와 복용이 간편한 한약제형의 개발 등을 원하는 답변도 있었다.

수성구한의사회는 이번 설문결과 “아직까지 한방진료에서는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가 환자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고 같은 진료항목도 각 한의원별로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 언급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한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주관성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자료를 제시해줌으로써 환자 입장에서 이해하고 믿을 수 있는 진료를 원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재수 회장은 “일반 시민들이 한의사회에 바라는 점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더욱더 대중들과 함께하는 한의학을 만들어 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leona01@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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