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한의書 ‘증급유방’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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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한의書 ‘증급유방’ 보물 지정
  • 승인 2008.10.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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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일한 판본 … 구급방 다수 수록

조선전기에 간행된 한의서가 국가지정문화재에 올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17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증급유방(拯急遺方)’<사진>을 보물 제1577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증급유방’은 2권 1책으로 돼 있으며 명나라 섭윤현(葉尹賢)이 ‘의가비전수신비용가감십삼방(醫家秘傳隨身備用加減十三方, 이하 가감십상방)’에 부록을 붙이고 ‘경험급구방(經驗急救方)’을 합해 편찬한 의서다.

‘가감십삼방’은 원말 유의(儒醫) 서용화가 편찬한 의방이며 ‘경험급구방’은 39개의 의방을 모아 편집한 편자 미상의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가감십삼방’은 목록·본문·발문 및 부록으로 되어 있고, ‘경험급구방’은 목록과 본문으로 되어 있다.

‘가감십삼방’에 수록된 13방은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십신탕(十神湯)·생료오적산(生料五積散)·이진탕(二陣湯) 등 13가지이며, 부록으로 ‘운급칠첨(雲笈七籤)’(卷48)에서 전재한 신침법(神枕法)을 싣고 있다.

‘경험급구방’에 수록된 醫方은 목차에 따르면 치곽란토사(治癨亂吐瀉)·치전후풍후폐(治纏喉風喉閉)·치소아급만경풍(治小兒急慢驚風) 등 모두 39개인데 유향흑호단(乳香黑虎丹)과 담약웅황환(痰藥雄黃丸) 2方은 수록되어 있지 않아 37방만 있다.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위급한 병에 대한 치료법들이어서 의사 수가 적었던 시대에 크게 도움을 준 의서이다.

증급유방은 의학의 교육과 치료에 널리 활용되었고, 판각(板刻) 상태, 판의 형식, 서체, 지질(紙質) 등으로 보아 15세기에 간행된 판본으로, 같은 판본으로는 국내외에 알려진 유일한 책이라고 문화재청은 보고 있으며 한국 의학사와 출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평가된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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