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규격에 대한 국제 표준안 마련이 한 단계 진전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이 지난 2월 12~13일 연구원에서 개최한 ‘제3차 침 국제표준 제정 포럼’<사진>을 통해 일회용 호침의 표준안을 확정하고 ISO와 일본의 표준안을 참고한 멸균 파트부분을 기존안에 추가시켰다.
이번 포럼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호주, 베트남 등 4개국 전문가들과 연구자, 기업체, 표준과 관련한 국가 조직체가 참석해 합의안 도출 및 국제표준제정활동을 위한 계획과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일회용 호침 표준안을 확정하고 멸균 파트 내용을 ISO와 한국의 규격을 참고해 추가했으며 ISO에 새로운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의 제안이 합의돼 ART(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약칭)를 구성해 한 달 이내로 P member(Participating National Body Member)를 확정, TC에 부항, 뜸 등을 포함하는 침구관련 요법들을 하위 카테고리로 넣는 방법 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WHO의 침 안전성 합의를 위해 WHO의 Safe Injection Global Network(SIGN) 및 Guidelines on Basic Training and Safety in Acupuncture를 현 실정에 맞게 개정할 필요성을 WHO 본회의에 제안하기로 했다. 본 포럼의 논의 결과는 4월 중순까지 제안서로 작성한 후 ISO에 제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다자가 참여하는 표준안이 마련되고 국제적으로 활용된다면 침 치료의 신뢰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표준안이 마련되면 우수한 제품의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국내 침 제조기술의 향상과 이에 따른 해외 수출시장에서의 한국제품의 우수성 제고, 침의 불량률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cjs5717@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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