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의 名人을 찾아서5] 이선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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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의 名人을 찾아서5] 이선희 원장
  • 승인 2009.04.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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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 인체에 대한 바른 이해로부터 시작”

인간의 뼈만큼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면 그 사람은 둘 중에 하나다. 미쳤거나 아니면 인체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남보다 먼저 깨달은 천재거나. 이선희 원장(서울 강남구 선경한의원·사진)은 단연코 후자의 인물이다.
“통증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두개골 속에 있는 뇌의 기능과 턱 주변으로 지나가는 뇌신경들을 몸에 고정시켜 경추를 포함한 척추 전반을 손으로 직접 정상화시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선희 원장의 치료원리이자 추나요법의 고수(?)다운 자신감일 것이다.

■ 한의학 진보와 발전을 이룬 추나요법

두통, 허리디스크, 관절염 등 다양한 통증질환을 뼈를 손으로 맞춰 원인을 제거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그러나 현대한의학은 진화와 발전을 거듭한 결과 기존의 침이나 약물 치료 외에도 통증의 원인을 파악해 전통적인 수기요법에 생리학과 해부학의 지식을 더한 추나요법을 완성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의 전통 수기요법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동서의학 합일의 쾌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선희 원장은 이미 1990년대 초 추나요법과 카이로프랙틱 등에 관심을 갖고 현재까지 임상과 연구에 몰두해온 수기요법의 대가다.
그 중 추나요법에서 가장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 상부경추교정술과 두개골교정술을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가 한 번 강의를 하려고 하면 접수를 기다리는 동료한의사들만으로도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

■ 통증, 퇴화가 아닌 뒤틀림 때문

추나요법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급·만성통증에 짧은 시간 내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무엇보다 수술없이 디스크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 원장은 “사람의 골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정상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연령과는 상관없이 발생한다”며 “따라서 통증의 원인이 되는 골격의 변화는 퇴화가 아닌 뒤틀림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자신이 치료하는 환자들의 연령은 2~3세의 어린 유아에서부터 20, 30대 청년과 80세 이상 노인층까지 다양하며 만약 통증의 원인이 퇴화에 있다면 고연령자의 치료는 불가능할 뿐 아니라 역으로 생각해 상대적으로 골격이 튼튼한 청년층에게서도 만성통증질환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갈 때부터 음식을 씹을 때 골고루 씹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으면 하악구조에 영향을 주게 되고 만성화돼 결국 심하면 20대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골격변화는 이미 10세 이후부터 성장과정에서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 중풍치료가 가능한 이유

추나요법으로 중풍치료가 가능한 이유를 이 원장은 뇌경색의 원인을 들어 접근한다. “건강한 인체는 직립했을 때 머리에서 꼬리뼈까지 원활하게 뇌경막의 흐름이 얼마나 원활하게 소통되는가에 있습니다. 이것이 1차 호흡운동(primary respiratory movement)이고 1차 호흡운동은 임신 중 태아가 모체로부터 공급받는 탯줄(영양분, 산소, 노폐물 배설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후 출산과 함께 기존의 호흡법이 2차 호흡운동으로 연계성있게 변화해야 하는데 이때 양수에 의해 일정의 차이가 생기거나 또는 토출 등에 의해 그 과정에서 산소 공급이 안돼 뇌경색과 유사한 현상을 보입니다. 중풍이나 뇌경색, 뇌성마비 치료 역시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처음 압박감을 받고 고통을 호소하다 이후 경련과 소발작이나 대발작을 일으켜 결국 중풍이라는 현상까지 오게 됩니다. 추나를 통해 이러한 1·2차 호흡운동을 바로잡는다면 중풍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원장은 이것이 중풍치료의 원리이자 추나요법의 활용범위가 신경질환이나 이명, 녹내장 치료까지 확대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나요법의 활용도가 넓다는 뜻이지 모든 질환의 만능은 아니라고 말하며 다만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이라면 인체의 구조와 경락의 이해 그리고 질환의 원인과 근본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론과 실제 통해 화두 던지는 것

이선희 원장은 과거 추나요법으로 활발하게 강의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3년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강의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만 전념했다.
최근 젊은 한의사들은 추나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는 있지만 실제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 원장은 “앞으로의 과제가 있다면 추나요법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정리해 후배들에게 명료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강의내용이 이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제는 직접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내용을 다룰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역할을 한의계에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제한하고 이는 곧 추나요법을 통해 한의사가 한의학의 근본치료와 치료원리를 이해하는데 최우선의 목표설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추나요법하면 치료에 여러 장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추나요법베드만 하더라도 치료의 편의성 때문이지 치료과정의 필수도구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인체에 대한 바른 이해만 있다면 추나요법은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cjs5717@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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