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생활한방연구회 김효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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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생활한방연구회 김효진 회장
  • 승인 2003.04.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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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의 한방을 생활속으로”

최근 한의사협회통신에 한 여한의사가 자신처럼 ‘황당하고 비과학적인 한의사’를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당당히 회원이 달랑 자신뿐인 ‘생활한방연구회’를 소개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의 연락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대구 출신의 김효진 원장(40·경북 예인한의원·대한한의사협회 전 중앙대의원)은 경희대 졸업 후 경산에서 예인한의원을 개원한 17년차 한의사. 그는 ‘고전만 베끼는 의사노릇’이 싫어 한의학의 원리를 다시 한번 제대로 공부하고, 그 훌륭한 원리를 의료계의 실용적인 분야에 응용하고 싶은 생각에 97년부터 진료 외에는 두문불출 연구에 몰두했다.

그 결과 리필이 가능한 튜브용기 실용신안 등록과, ‘배꼽에 붙이는 변비약’이라는 이름으로 사향의 통투작용을 이용한 부착용 침을 특허출원했다. 현재는 4건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고, 2002년에는 여성발명가협회 회원으로 입적했다.

그는 “목욕탕·음식점·건강보조식품회사 등 온갖 종류의 업계가 한방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이는 상업적인 이용일 뿐”이라면서 “정작 한방의 주인은 한의사라지만 해 놓은 일은 없다“는 생각에 실생활에 응용이 가능한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공부해 ‘생활한방연구회’라는 이름을 걸게 됐다. 김 원장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문의해 오는 사람이 하나 둘 늘자, 솔직담백하게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고, 회원을 모집하겠노라 선언을 한 것이다.

김 원장은 ‘일단 서로의 머릿 속에만 감추어졌던 황당한 생각들을 토론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엉뚱한 발상도 머리를 맞대면 실현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한의학은 나의 중심 철학이자 표현수단’이라는 그는 연구회에서 젊은 한의사에게는 매력적인 한의학의 원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 하리라는 기대에도 가득차 있다. 자칭‘한의학의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녀는 기타 연주와 작곡을 즐겨 96년에는 대구 수성못 근처 까페에서 ‘김효진의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작곡과 노래를 중심으로 공연 및 극단활동이라는 전력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가 참여하는 또다른 일은 (주)살림코스매직의 제품개발담당 이사. 6년전 이혼으로 혼자가 되어, 3명의 아들과 지내는 그의 하루는 틈이 없다.

그는 장차 에이즈 구호 해외의료봉사단을 만든다는 꿈도 갖고 있다. 에이즈에 관해서 나름대로 자료를 모아 생전에 존경하던 무위당 선생께 보여드렸더니,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 꿈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매달리고 있는 것이 바로 (주)살림코스매직이다.

그간 가입을 희망한다는 한의사는 20명을 넘어 섰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차차 잡아갈 생각이란다.

참여 희망자는aswind@lycos.co.kr로 문의하면 된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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