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역사유적 의학유적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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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역사유적 의학유적 탐방기
  • 승인 2010.02.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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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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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통해 한의학 대중화 시도
사료 통해 한의학 대중화 시도
역사유적 의학유적 탐방기
주민. 윤창열/김용진

현장사진 내용 이해 길라잡이… 재미도 ‘쏠쏠’ 

이 책은 중국의 의학유적과 그 주위의 역사유적을 탐방하기 위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시도된 테마여행의 결과물로써 여행하면서 얻은 지식과 느낌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여행경험을 기록한 여행기 수준을 넘어 방대하면서도 해박한 중국의 역사, 의학, 문학, 철학, 예술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과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들은 한의학의 뿌리가 되는 복희, 신농, 황제 등의 유적을 탐방하여 인류 문명의 뿌리를 탐구하였고, 장중경, 손사막, 이시진, 그리고 금원 사대가인 이동원, 유하간, 주단계 등의 고향을 방문하여 그 유적을 답사하였으며, 중국 최대의 약재시장인 藥都 安國市의 약왕 비동 장군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기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의학유적을 탐방하면서 함께 둘러보았던 무당산, 남양의 제갈공명사당 무후사, 유비가 제갈공명을 삼고초려했던 양번시 고융중, 찬란한 청동기문화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던 호북성 증후을묘와 섬서성 보계시의 청동기박물관,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 돈황의 막고굴, 서안시 근교의 화청지, 진시황 병마용, 감숙성 가욕관시의 가욕관 관성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은 글 쓰는 사람이기에 앞서 대학에서 한의학의 고전과 역사를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교수로서 문헌을 통하여 간접 경험한 지식 이상의 것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 분들이다. 매해 열리던 ‘의학유적 역사유적’ 여행에 필자도 한 차례 동참하였지만, 그때도 역시 두 분은 150쪽 분량의 ‘중국 호북성․하남성 의학유적지 탐방자료’를 준비하여 동행자들에게 배포하였고, 안내원, 현지 주민의 증언은 물론 버려져 있던 돌무덤의 비문까지도 빠짐없이 기록하였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 탐방기에는 중국의 역사와 의학에 대한 두 분의 해박한 지식은 물론 철저한 준비와 여행을 통해 얻어진 정보들이 꼼꼼하게 채워져 있으며, 직접 보고 느낀 생생한 감동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정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생생한 현장사진을 많이 싣고 있어 눈으로만 보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되며 대중이 친근하게 한의학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한의학의 대중화에도 기여하리라 사료된다.

이병욱/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인문사회의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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