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학] 뢴트겐의 X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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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학] 뢴트겐의 X선
  • 승인 2003.04.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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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속 뼈를 비추는 광선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의 X선 발견으로 의학계는 치료와 진단에서 일대 혁신을 이루었다. X선은 의학계뿐만 아니라 많은 과학 분야와 산업분야에서도 중요한 분석도구로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
뢴트겐은 1845년 독일에서 태어나 정규 교육은 받지 못했으나 노력 끝에 빌즈버그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가 X선을 발견한 것은 1895년 이 대학의 물리학과 주임으로 있을 때였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많은 과학자들이 진공 속에서 전기를 방전시켰을 때 발생하는 특이한 현상을 연구하고 있었으며, 1879년에는 이 실험에 필요한 크룩스관을 발명하였다.
뢴트겐은 이 크룩스관을 개량하여 음극선의 성질을 실험하고 있었다. 그는 실험실을 어둡게 하고 크룩스관을 두꺼운 마분지로 싸놓았다. 유도코일에 스위치를 넣었을 때 그는 두껍고 검은 마분지를 말고 빛나는 광선을 발견했다.
'이 선은 다른 물질도 통과할 수 있을 거야.'
여러 차례 실험결과 이 특수선이 나무나 헝겊은 통과하나 금속은 통과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선은 눈에 뵈지는 않으나 분명히 큰 투과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때 뢴트겐은 '보통 광선이 사진 건판에 작용하는 것처럼 이 특이한 광선도 건판에 감광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착안, 검사하기로 했다. 그는 이 선이 통과하는 길에 사진 건판을 놓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내를 설득하여 손을 관과 건판 사이에 넣어보라고 했다.
뢴트겐은 스위치를 넣고 난 뒤 건판을 현상해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이것은? 손가락 뼈가 찍히다니."
그들은 사진에 나타난 손가락 뼈와 뼈 둘레의 근육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산 사람의 뼈가 사진으로 찍힌 것은 역사상 이것이 처음이다.
뢴트겐은 알수 없는 이 선을 수학에서 미지의 수를 나타내는 X를 붙여 X선(X-Ray)이라 명명했다. 뒷날 사람들은 이를 뢴트겐선이라 부르기도 했다.
뢴트겐은 주요한 의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방사선 발견의 초석이 되어 노벨 물리학상 수상(1901년)을 포함하여 많은 명예를 획득했지만, 어떤 특허도 단호히 거절하였다. 과학의 발명이나 발견은 과학자 개인의 것이 아닌 온 인류 공동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던 것이다.

왕연중(한국발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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