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학은 평생 연마하고 발전시켜할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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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학은 평생 연마하고 발전시켜할 분야입니다”
  • 승인 2011.06.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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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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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 인터뷰 54 | 김기현 서울 토당한의원 원장

“침구학은 평생 연마하고 발전시켜할 분야입니다”
불법 침시술 분분한 시기, 침구학의 내공 쌓는 일 중요

최근 한의계의 이슈 중 하나는 단연 IMS 관련 대법원판결이다. 이를 계기로 한의사의 침술 의료행위에 대한 한의사의 정통성과 법률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 판결의 배경에는 지난 5년여 동안 양의사의 불법 침 시술행위에 대한 학술적·법률적 자료를 구축하는 등 양의사불법침시술소송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기현 원장(52·서울 토당한의원)의 역할도 컸다.
동서한방병원 침구과장, 대전대 교수, 경원대 교수 및 병원장, 한국체육대 강사, 고려대 의사법학연구소 외래교수 등 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로컬한의원에서 환자들과 만나고 있는 김 원장으로부터 침구학에 대한 고견을 들어보았다.

■ 침구학 전문 교수 및 임상한의사

“우리 학문에서 침구학의 위치는 기초와 임상을 통해 명의가 되게 하는 학문 중의 으뜸이라고 봅니다.”
침구학은 기능과 구조 양쪽 모두를 살필 수 있는 학문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한의학에 있어 침구학은 더 나은 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학문이자 한의과대학 학생이나 한의사들이 평생 연마하고 발전시켜야할 분야라는 것.

“특히 요즘같이 무자격 혹은 불법으로 침 시술 행위를 하는 등 분분한 시기에는 침구학의 내공을 쌓는 일이 더욱 강조됩니다. 외부의 어느 전문가가 봐도 한의사가 단연 침구학의 전문가라고 인정되어야 하죠. 그리하여 침구학을 통해 한의학을 굳건히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함이 우리의 임무이자 과제라고 봅니다.”

더 나아가 침구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까지 내려온 경혈 및 침구학적인 경험과 지식을 기초로 안전하고 유효한 증거를 찾고 이를 모아 한의학을 찾는 환자들을 이해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경피, 경근, 경맥, 경락 등을 포함한 전신에 침이나 뜸, 부항 뿐 아니라 현대 과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검사나 치료 기기가 자유롭게 적용되어 제한된 제도에서 위축되었던 연구와 의료행위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화되고 향상된 의학과 의술로서 질병을 예방·치료하는데 효과적이고, 또 그럼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한의학으로 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해외교류를 통해 침구학 발전에 기여

김 원장은 또 수차례의 침구학 국제학술교류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한의의술을 경험한 바 있다. 그 중 특히 북경중의약대학교와의 한의학 교류를 약 10년 이상 했던 기억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한다.

“북경중의약대학교 소속 중견·원로 교수는 물론 침구학 교재를 편찬한 저자와 중국의 침구학 석학들과의 침구학 이론 및 실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고, 그분들과 토론하며 환자 진료에도 참여하는 등 중국의 침구학을 두루 살필 수 있었죠.”

그렇게 양국 침구학의 차이와 동질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원장의 연구에 큰 영향을 주었고, 그 결과 중서의결합의 침구내용을 담은 편저를 출판하기도 했으며, 그럼으로써 중국 침구학과의 거리를 좁힐 수도 있었고 더불어 우리 침구학의 자긍심이 깊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 한의학이 나아가야할 발전방향은?

“의학이나 의술의 측면에서 현재까지의 의학·과학·인문학적 모든 지식과 경험은 치료의학과 관리의학적인 방향으로 통합·변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 우리 고유의 언어보다는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고, 환자가 정말로 인정해줄 수 있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겠지요.”

즉 환자 스스로가 그 증거와 결과를 믿고 한의학을 택할 수 있게 하는 단계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환자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제형의 다양화와 변경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의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우리에게 합리적이지 못한 제도와 법의 변화에도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구학 외에도 김 원장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한의학의 답을 찾는 일을 즐기곤 하는데, 얼마 전 출판한 「참 나를 만나는 길」은 실크로드, 시안, 티베트 등의 자연 속에서 오감을 통해  마음을 기록한 그의 ‘왕오천축국전’이기도 하다.

“계속 그 길을 가다보면 제 자신 뿐 아니라 후학들에게도 전할 메세지가 생기리라확신합니다. 때문에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앞으로도 책을 계속 남기고 싶어요.”

 신은주 기자

■ 김기현 원장의 칭찬릴레이 추천

대한한의학회 김장현 명예회장은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대한한의학회를 잘 이끄셨고, 한의학의 해외 전도 역할 종결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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