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요법, 암 환자 삶의 질 개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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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요법, 암 환자 삶의 질 개선 확인
  • 승인 2012.05.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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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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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은 생존률 높이고, 침은 통증완화 효과 입증

 

경희대 한의대 조성훈(신경정신과)ㆍ이향숙(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교수팀은 지난 7일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암정복추진개발사업에 ‘암 관련 한의학요법의 근거기반적 평가’라는 주제로 제2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조성훈 교수는 ‘한의학요법의 근거기반적 평가’란 주제로 발표를 통해 “그동안 암관련 기존 연구대상은 한의학요법 외의 요법에만 국한되어 있었고, 효과 검증이 되지 않은 부분들이 존재하여 한의학 요법에 대한 평가가 필요했다”고 밝힌 후, “암 환자들의 한의학요법 이용에 대한 국내외 문헌의 체계적 고찰을 통해 연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2차 년도 연구개발의 내용은 △문헌 질평가 △근거표 작성과 근거 수준 결정 △안전성, 경제성 평가 △ 검토 위원단 구성 및 관련 학회 자문 등으로 진행됐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의 활용방안에 대해 “일반인과 의료인을 위한 암 관련 한의학요법의 효과와 안전성 및 경제성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의 암환자 관리 및 치료를 위한 정책에 한의학 활용에 대한 정책방향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에 대한 한의학 비약물요법의 근거기반 평가’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향숙 교수는 “암 환자 통증완화에 대해 침 치료는 양방 단독 통증치료보다 병행했을 때 진통효과가 있으나 그 근거의 질은 매우 낮다”며, “암 환자에게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양방 통증치료에 병행하여 침 치료를 제한할 수 있으나 가치, 선호 및 비용에 관해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니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근거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세미나에서 이원복 연구원은 ‘간암에 대한 한약요법’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약이 간암환자의 1년, 3년 생존률을 높이고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키며, AFP수치가 증가 하는 것을 억제하여 간암 치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AFP수치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이점”이라고 소개했다.
‘식도암에 대한 한약 요법’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정우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한약의 사용은 식도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고,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의 부작용을 줄이고, 면역기능을 개선시키며, 항종양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한약은 비인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증가하고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동서의학과 김우진 연구원은 ‘비인두암에 대한 한약요법’이란 주제발표에서 “비인두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경부림프절의 침범에 대해서도 한약을 사용하였을 시 그 크기가 축소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비인두암환자에게 한약의 단독투여 또는 방사선요법과의 병용투여가 방사선요법 단독투여와 비교했을 시 기존 방사선 치료로 나타나는 유독성 반응 중 구강인두점막염의 발생 정도를 경감시켜 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암 환자의 삶의 질 및 전신 상태의 개선을 목적으로 뜸 치료를 권하기에는 근거가 매우 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송이 연구원은 ‘암 치료에 대한 뜸 요법’의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근거로는 암 환자에게 증상 개선을 위한 뜸 치료를 제안할 수는 있으나 향후에 보다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며, “특히 뜸 치료는 침 치료에 비해 평가절하된 면이 있고, 일반인에게 접근성이 너무 높다보니 적응증과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뜸 단독의 효과를 적절하게 평가하려는 노력이 적은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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