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 못 해온 한의학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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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역할 못 해온 한의학정책연구원”
  • 승인 2012.05.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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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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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지속성·전문성 충족 방안 모색 필요

제37차 한미래포럼, 한의학정책연구원 조명

 

한의학미래포럼(대표 백은경)은 지난 18일 서울역 KTX V실에서 ‘한의학정책연구원은 한의학발전의 정책비전을 보여주고 있는가?’란 주제로 제37차 토론회를 열고,  연구원의 과거와 앞으로 진행해야 할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

한의학정책연구원은 한방의료의 발전과 국민보건의료의 향상 및 한의사협회의 중장기 사업계획수립을 위해 2006년 11월 ‘한의학정책연구소’로 개소, 변철식 초대소장이 취임하였다가 2008년 8월 변 소장이 퇴임한 후,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이 부소장으로 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2011년 정관개정을 통해 ‘한의학정책연구원’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지난 4월 17일 제2대 원장으로 조재국 원장이 취임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의학정책연구원 조재국 원장은 연구원의 역할에 대해 “한의계 정책 대안 제시와 근거 자료 구축을 통해 협회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대내외적으로 한의계 신뢰 회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구원은 원장 1명과 부원장 1명, 연구위원(파트타임), 책임연구원 2명, 행정직 직원 1명을 두고 있으며, 연구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을 정책연구팀, 동향분석팀, 정보통계팀, 행정실 등 3팀·1실로 개편하고, 홈페이지 개선 및 국·영문 브로셔 작성과 함께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원장은 금년 사업과제로 대선을 대비해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T/F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정책웹진 발간사업과 정책포럼 운영은 상당히 미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연1회 개최되는 최고위 한의약정책관리자 과정 실시를 비롯해 한방병원 행정사 자격시험 등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사업계획으로 ▲대한한의사협회 발전방안 연구조사를 통한 단기, 중기, 장기 발전 방안 제시 및 연구 결과 토론회 개최 ▲동양학, 전통문화 분야를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 초청 포럼 개최 ▲최고위 과정 활성화 ▲한의대생들과의 대화 ▲한의약 관련 단체들과의 유대 강화방안 검토(한의협 발전방안과 연계) ▲한의협 회원 복지 증대방안 검토 등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이후 패널토의에서는 한의학정책연구원의 과거를 되짚어 봄과 동시에 향후 대선을 대비해 한의계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연구원이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단기간에 어떤 발전방향을 모색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상지대 한의대 이선동 교수는 “연구원은 한의사들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는 제 역할을 못한 것 같다”며, “한의협을 비롯해 한의계 지도자들이 정책연구의 가치와 중요성, 스스로의 전문성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지적하고, “한의계가 정책에 대한 표준화와 기준마련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학미래포럼 천병태 자문위원은 “적은 예산과 인력에 맞게끔 정책의 방향에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함과 동시에 한의학정책연구원의 독립성과 지속성, 전문성을 어떻게 충족시켜줄 것인가는 우리의 문제”라고 강조한 후, “정책연구원이 갖고 있는 고민사항을 어떻게 해소해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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