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은 최근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국제보완의학회(ISCMR, International Society for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집행위원회(위원장 클라우디아 비트)에서 아시아 지역 커뮤니티(아시안 챕터, Asian Chapter)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ISCMR은 2004년 설립된 이후 매년 1천명 이상의 연구자가 참가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완의학 국제 학술대회의 주관 학회이며, 아시안 챕터는 ISCMR 산하 대륙별 연구자 커뮤니티(SIG, Special Interest Group)이다.
SIG로는 현재 아시안 챕터 이외에 유럽지역이 지난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유러피안 챕터(European Chapter, 의장 우르술라 울프, 스위스)가 있다.
향후 아시안 챕터는 한의학연 최승훈 원장이 초대 의장을 맡고 실무 그룹 멤버로 한국 1명, 중국 1명, 일본 2명, 호주 1명 등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한의학연은 오는 9월 17일 원내에서 첫 번째 정기총회를 가질 예정이며, 향후 구체적인 활동 및 역할에 대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시안 챕터는 전통의학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 지역의 전통의학 정보와 연구성과, 특징 등에 대한 정보교류를 통해 아시아 전통의학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연구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승훈 원장은 “우리 연구원의 아시안 챕터 선정으로 아시아 전통의학의 가치를 알리고 서양 중심의 보완대체의학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동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범 아시아 연구협력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조사하고 실현 방안을 탐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연은 이번 아시안 챕터 설립과 주관기관 선정으로 유럽과 북미 중심의 보완대체의학연구자들에게 아시아 전통의학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보완대체의학 연구의 폭을 넓히는 한편 아시아 지역의 참여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