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위주의 표면해부학(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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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위주의 표면해부학(8)
  • 승인 2012.07.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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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빈

권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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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모근 하부섬유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승모근 상부, 중부섬유의 위치와 모양, 기능에 대해 지난번 연재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승모근은 상, 중, 하 3섬유로 나뉘고 상부섬유는 막처럼 얇은 근육, 중부섬유는 두꺼워지고, 마지막으로 하부섬유는 다시 아주 얇아집니다.
기시는 제 6∼12흉추 극기와 극상인대에서 하고 종지는 견갑극의 내측 하방에서 끝납니다. 견갑극을 기준으로 견갑극 위쪽은 승모근 중부섬유가 두껍게 붙어있고, 아래쪽으로는 극의 내측 하방에 약간 승모근이 붙는거죠. 마치 작은 아이스크림콘에 아주 많은 양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올려놓은 것 같은 모양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하부섬유는 도대체 어떤 기능을 할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시와 종지로만 보면 견갑골을 흉추쪽으로 약간 당기거나 견갑골 내상각을 하강하게 하는 회전, 견갑골 전방을 아래로 당기는 정도의 운동을 하는 데 쓰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견갑골을 내리는 운동이 특별히 근육에 힘을 줘서 하는 운동일 필요가 있을까요? 거의 없죠. 또한 견갑골의 회전은 튼튼한 승모근 중부섬유, 또는 견갑골 내측연에 붙는 능형근 등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실제로 승모근 하부섬유의 기능은 아마도 견갑골을 척추 쪽에 잡아 매 놓는 역할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견갑골은 늑골이 만든 둥근 모양의 등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어깨와 팔의 운동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인대 등으로 고정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팔의 힘을 쓰는 방향은 주로 팔을 드는 방향이며 이 운동은 주로 견갑극의 상부, 또는 견갑골의 내각에 붙어있는 근육들 위주로 힘을 받습니다.

따라서 이 승모근 하부섬유가 없으면 팔에 힘을 줄 때마다 견갑골이 상승하는 힘을 너무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승모근 하부섬유는 이런 상황에서 상승하려는 견갑골을 적당히 잡아 고정해주는 역할을 위주로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승모근 하부섬유도 상부섬유처럼 아주 얇은 두께의 근육이며 따로 수축을 많이 하는 근육은 아닌지 근복을 형성해서 두꺼워지는 부위가 따로 없는 ‘세모 반듯한’ 근육입니다.

*연재하는 내용 중에 오류가 발견되시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보충했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bean5@naver.com 으로 보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권오빈 / 서울 경희당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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