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내 첫 인증 원광대 한의대 류도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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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내 첫 인증 원광대 한의대 류도곤 학장
  • 승인 2013.03.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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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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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돌아볼 계기…다가올 50년 준비 기회”
한의학교육평가에서 제반교육과정 및 교육여건 등 한의학교육평가인증 평가기준을 충족한 원광대 한의과대학이 첫 인증을 받았다. 이는 곧 한의사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원광대 류도곤 학장을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원광대 류도곤 학장.
▶인증을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지난해 초 ‘평가기획­연구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까지 원광대 한의대에서 이루어진 활동이나 실적 등이 누락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병원과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다. 평가항목을 ▲대학사명 및 발전계획, 교육시설, 대학재정 및 경영, 사회봉사(김재효 책임위원) ▲대학 구성원(강대길 책임위원) ▲교육(정명수 책임위원)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 책임위원의 주도 아래 자료를 취합하고, 기획위원회의 검토를 통해 보고서를 완성했다. 부수적으로 필요한 증빙자료를 체계적으로 첨부하여 현장방문평가에 대비했으며, 이후 답변서를 통해 방문평가에서 잘못 전해지거나 누락된 자료를 보충, 지난해 12월 27일 ‘우수’ 인증을 최종 통보 받았다.
평가를 앞두고 추진된 것은 아니었지만, 1984년에 지어진 한의대 구관이 2010~ 2011년에 걸쳐 리모델링이 진행됐고, 임상교육 강화를 위한 임상술기센터가 만들어졌다. 또한 지난해에는 한의대 전체 교수연수회에서 한의학 발전기금 4억9000만원을 자발적으로 마련하기도 했다.

▶인증 과정 중 평가에 임한 자세는.
한의학교육 인증 평가는 받아야 하는 것이지만, 단순히 평가를 위한 작업이라기보다는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의과대학의 과거를 정확히 정리해 지금의 대학교육 시스템이 현실에 적당한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다가올 50년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자는 의견이 많았다.
즉 인증 평가를 통해 우리 대학을 객관적으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케 하는 하나의 동기 유발 인자가 된 것이다. 인증평가를 계기로 대학 구성원들 간 우리 대학의 개선방향에 대한 토론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평가과정 중 느낀점은.
인증 평가를 통해 시설이나 교육 등 평가 항목에 대한 공통의 표준화된 매뉴얼이 세워지는지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증 평가 항목에 있어 중복되거나 너무 형식에 치우치는 항목들이 있었다. 이에 대한 점진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평원에서도 앞으로 임상 시험을 하려면 한의학 교육에서도 임상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이 개선되고 발전되어야 한다. 의학은 이론만 있는 의학이 아니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살아있는 의학이므로 앞으로 더욱더 임상실습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병원이나 단순히 부속병원실습 이외에도 로컬에 있는 한의원과 협력병원을 지정해 실습을 할 수 있게끔 외연을 넓혀야한다. 임상술기센터를 활용해 학생들 임상실습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의학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앞으로 평가를 받는 한의과대학에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보통 최근 2~3년간의 자료를 정리해서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회의록 같은 것은 3년간 준비를 할 수가 없는데, 우리 대학은 교학과에서 회의록 등을 미리 정리를 해놓아서 자료를 확보하는데 별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최근 2~3년간의 자료를 잘 수집해야 한다. 올해 받는 대학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내년에 받는 대학은 준비과정 등을 지켜보니 한층 수월할 것이다.
단순히 평가를 위한 평가가 아닌 한의학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익산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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