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허술한 자외선차단제 사용, 백반증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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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허술한 자외선차단제 사용, 백반증 위험 커
  • 승인 2014.07.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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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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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제 사용기피 이유 1위 ‘귀찮아서’…남성이 대부분
무더운 여름철 한 낮의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일광화상, 일사병, 탈수증세 등 폭염에 따른 심각한 건강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때 자외선 지수도 고공행진을 하는데 여름철 자외선은 ‘백반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도 자외선 양이 늘어나는 7~9월에는 ‘백반증’ 환자가 급증을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우보한의원네트워크가 성인 146명을 대상으로 ‘자외선차단제 사용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자외선차단제의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실제로는 허술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자외선차단제는 약 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중요한데 정작 이를 지킨 사람은 10%(15명)에 불과했다. ‘외출 전 1회’라고 답한 사람이 64%(93명)로 가장 많았으며, 5%(8명)는 ‘하루 2~3차례’라고 대답했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21%(30명)를 차지했는데 대다수는 남성이었다.

실내에서는 관리가 더 소홀했다. 10명 중 7명인 68%(99명)가 ‘실내에서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59%(86명)는 ‘비 오거나 흐린 날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부위에 대해서는 ‘얼굴’ 56%(82명), ‘얼굴과 목’ 23%(33명), ‘노출된 신체부위 모두’ 19%(28명), 기타2%(3명)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외선차단제를 입술에 바르나’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밝힌 응답자가 94%(137명)로 압도적이었다. 입술과 눈가 등 얇고 건조한 부위는 자외선을 받아 잔주름이 생기기 쉬워 꼼꼼히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의 권장 사용량은 얼굴 전체에 바를 경우 검지손가락 한마디 길이 만큼이다. 그러나 이를 지킨 사람은 불과 25%(37명)에 그쳤다. 나머지는 검지손가락 한마디의 ‘약1/2’ 31%(45명), ‘약1/3’ 32%(47명), ‘아주 소량’ 12%(17명)라고 밝혔다.

이진혁 우보한의원 원장은 “자외선차단제는 적정량을 덜어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 꼼꼼하게 펴서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허술하게 바르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만약 백반증 환자거나 소아라면 여름철 한낮의 외출 시 일광화상의 위험이 있어 더 섬세한 관리가 중요하다. 일광화상은 ‘백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백반증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세포의 소실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반점 외에 다른 자각 증상은 거의 없지만 자외선차단 등의 관리소홀로 이어지면 환부가 더 커질 수 있다.

백반증의 과학적인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서 딱히 치료제가 없지만, 피부과적인 대증요법과 한방치료가 주로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백반증의 한방치료는 한약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침 치료와 면역기능 개선을 통해 멜라닌 색소 생성을 활성화시키는 처방을 하고 있다.

한편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귀찮다’라고 밝힌 응답자가 64%(9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부를 끈적이고 기름지게 한다’ 24%(35명), ‘피부트러블이 생긴다’ 5%(8명), ‘(모자, 팔토시) 등 다른 제품으로 대신한다’가 3%(4명), ‘기타 4%(6명)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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