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치료에는 있고, 한국 암치료에는 없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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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치료에는 있고, 한국 암치료에는 없는 것은?
  • 승인 2016.07.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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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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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국엔 국립 암센터조차 한의사 없어”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지난 15일부터 전국 13곳 의료기관에서 한·양방 협진 시범사업이 시작됨으로써 한·양방 협진의 첫 발을 뗀 가운데 협진의 선사례로 미국의 암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에 따르면 존스 홉킨스병원, 엠디 앤더슨 암센터, 하버드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다나 파버 암연구소,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등 미국의 주요 암센터들이 한·양방 협진을 실시하고 있다.

한의협은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소속 게리 덩 박사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침술 등 한의학의 효과를 본 환자들의 경우 80% 정도가 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를 찾고 있가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비소세포폐암환자에 대해서 한·양방 치료 병행 시 환자생존율이 증가하고 항암치료에 따른 피부 및 소화기계 부작용이 감소한다(J Integr Med. 2014년)’, ‘진행 간세포함 환자 288례를 분석한 결과 한약투여와 간암환자의 생존기간 사이에 유의한 상관성이 있다(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 2016년)’ 등 국제적인 학술논문 및 연구결과들이 한·양방 협진의 효능과 장점을 설명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오히려 우수한 동양의학 인재를 보유한 한국은 암치료를 위한 한·양방 협진 기관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며, “복지부 산하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에는 한의과가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국립의료기관 중 한의과가 설치된 곳도 국립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등 단 2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한·양방 협진에 대한 양방의료계의 발목잡기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한의사와 양의사를 위한 학술세미나로 기획된 대한통합암학회 학술대회가 양의사단체들의 강한 외압에 의해 한의학 관련 모든 세션이 취소되는가 하면 교육대상에서 한의사를 제외한 바 있다.

또 이번 ‘한·양간 협진 활성화 시범사업’ 발표에도 “한의사들이 협진을 핑계로 현대의료기기를 쓰려는 수순”, “임상적 치료효과가 불분명한 한의의료행위에 건보재정을 투여해 한의 몸집부터 키우겠다는 지극히 위험한 정책”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의협은 “한·양방 협진은 양의사나 한의사의 이익문제로 바라볼 일이 아닌, 국민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라며 “서양의학의 한계를 한·양방 협진으로 뛰어넘으려는 노력은 세계적인 움직임인데, 이익만을 생각하는 양방의료계의 주장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의협은 ‘미국 암치료에는 있고, 한국 암치료에는 없는 것은?’이라는 제목으로 한·양방 협진의 현실을 꼬집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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