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의 완성도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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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총회의 완성도를 높이자
  • 승인 2004.03.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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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회 준비는 잘 되어 가는지 궁금하다. 이번 총회가 소위 선거총회여서 참석률 걱정은 그다지 하지 않아도 될 듯 싶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성원이 될 때까지 기다려 개회한다거나 의결해야 할 때 의결정족수가 모라자 간담회로 대치되는 처연한 사태가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다.

비단 성원미달이 한의협 총회의 유일한 문제는 아니다. 총회 진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시정될 때 알맹이 없는 총회를 매끄러운 총회, 생산적인 총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차제에 바람직한 총회상 정립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고언을 하고자 한다.

우선 불필요한 질의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경과보고나 감사보고에서 흔히 나타나는 사실 확인성 질의나 상대후보에게 불리한 질의, 대안도 없으면서 남발하는 한풀이식 질문, 의사진행방법을 숙지하지 못해 아무 때나 하는 발언, 튀어보겠다고 말꼬리잡기식 질의를 하는 구태도 사라졌으면 한다.

총회를 여는 주요목적인 예결산심의도 총회예산결산심의분과위원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회원들의 여론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합법적인 절차를 외면하고 총회장에서 뒷북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1년에 딱 한번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는 그야말로 지난 1년간의 사업을 결산하고 새 회계연도의 사업전반을 심의하는 자리다. 그야말로 한의사의 이해와 직결된 사안을 다루게 된다. 짧은 시간내에 수많은 안건을 심의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지만 가급적 사안의 경중을 가려 논의를 집중해야 할 것이다.

날카롭고 수준높은 질의로 주요 정책현안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예리한 질문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전준비가 없이 좋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욕심이다. 총회 자료집을 꼼꼼히 읽고, 궁금한 일이 있으면 한의협에 질의하는 성의가 요구된다. 또 자신이 속한 지역의 회원들의 여론을 충실히 수렴하는 과정도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다.

한의협측에서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총회자료집을 발송해야 함은 물론이고, 총회의장단도 총회의 효율을 기하기 위해 의제가 될 만한 사안을 충분히 숙지하고, 필요시 사전에 조정하거나 의제화하는 치밀함이 요구된다.

완성도 높은 총회는 총회의 각 주체들의 준비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 나 하나의 수고가 1만2천여 회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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