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임상연구 학술대회
상태바
한의약임상연구 학술대회
  • 승인 2004.03.12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한약제제 유효성·안전성 프로토콜 선뵈
표준 임상진료지침서 제정 방법론도 탐색


한약치료의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고조되는 가운데 임상시험에 관한 대규모 학술대회가 개최돼 한의계의 관심을 끌었다.

한의약임상시험연구회와 한양약복합투여 안전성 유효성 임상시험프로토콜개발팀(팀장 고성규)이 공동 주최하고 경원대 한의학연구소가 주관한 한의약 임상연구 및 임상시험센터 설립에 관한 학술대회가 지난 7일 경원대 국제어학원에서 열렸다.

한방병원 근무자와 개원의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끈 이날 학술대회의 핵심 주제는 임상시험 프로토콜의 개발이었다.

학술대회 주최자의 한 사람인 고성규 교수 스스로도 “이날 학술대회는 사람, 펀드, 프로토콜이라고 하는 임상시험 성공의 3요소 중 프로토콜에 초점을 맞췄다”고 학술대회의 성격을 밝혔다.

실제로 발표 첫 테마로 종양치료에 대한 연구방법 모색을 설정한 것은 한약제제의 유효성·안전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는 문제를 암을 통해 접근해보고자 한 취지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 임상연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이날 학술대회의 주요한 발표주제였다.
발표자들은 대체로 한의학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공감하였으나 구체적인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약간씩 다르게 표출했다.

한약을 이용한 임상시험 경험이 많은 정승기(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한의학 임상시험 현장에서 느꼈던 문제점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한의계에는 표준임상연구지침서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한약재의 채취시기·산지·법제방법 등 약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의 규격화가 안되어 있으며, 위약제조의 어려움, 처방의 도식화 가능성, 변증진단에 따른 유의성 시험 결과의 공인방법의 어려움을 난제로 제시했다.

증례보고를 중심으로 발표한 조기호(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비교실험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임상시험센터의 설립 이전에 증례, 즉 데이터를 축적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권준수(서울대 의대) 교수는 한의계가 부딪힌 당면과제인 임상진료지침서의 필요성과 개발방법, 그리고 한의계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해 한의학 임상시험에 타산지석이 되었다.

박병주(서울대 의대) 교수는 임상시험을 실제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한의약 임상시험의 과제를 “타당성이 높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발표가 끝난 뒤에 열린 한의약임상시험센터 설립 및 임상시험 활성화 방안 토론에서 한의계는 임상시험센터가 국립대에 설립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