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회 예산지원 시기 너무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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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회 예산지원 시기 너무 늦다
  • 승인 2004.03.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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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지원금 5% 약속도 실종

한의협이 한의학회에 지원하기로 한 예산이 당초 약속에 훨씬 못미쳐 시정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한의학회에 따르면 한의협이 03회계년도에 한의학회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금액은 1억 2천512만원으로 한의협 총예산의 2.7%에 불과한 데도 이 약속마저 3월 26일 현재 지원된 금액은 9천7백여만원으로 이행률이 78%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의학회는 지원금이 차질을 빚자 한의협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국·영문 한의학회지 심사비 1·2·3·4차분, 의료분쟁 감정료 및 자문비 전액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의학용어표준화사업비, 회의비 등 선지급금 2천5백여만원을 빌려쓰는 등 적자를 메꾸기에도 벅찰 지경이다. 한의학회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더 이상 빌려 쓸 데도 없다”면서 “뒤늦게 지급해도 사업을 수행할 시간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에도 한의협 지원금이 회기말에 한꺼번에 지급돼 사업수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예산지원과 관련해서 한의협은 한의학회에 대한 2003년 회계연도 임시 감사에서 ‘중앙회 지원금은 최소한 분기별로 요청하여 분할지원 받아 학회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한의학회는 한의협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5차례에 걸쳐 한의협에 4공문을 발송하는 등 협조를 요청한 끝에 준다는 답변을 얻어냈으나 아직까지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한의학회는 최근에야 한의협 대의원총회가 끝나면 한꺼번에 지급할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을 뿐이다.

한의학회는 한의협에서 지급을 미루는 이유가 전문의 문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사유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의학회는 지원시기뿐만 아니라 총예산 대비 지원금의 비율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영석 전 학회장과 최환영 한의협 회장 간에 이루어진 ‘한의협 예산의 5% 지원’이란 협약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02회계연도에도 당초지원 약속금액의 87%인 1억 2천470만원만 지급됐다.
2004년도 예산안에는 학회지원사업비로 전체예산의 2.96%인 1억 5천여만원이 계상돼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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