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락 교수가 쓰는 주의해야 할 한약재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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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락 교수가 쓰는 주의해야 할 한약재들(10)
  • 승인 2004.04.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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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유는 곧게 뻗었고, 황정은 잘룩하다

□ 위유(둥굴레)와 황정 □

萎유(둥굴레)는 神農本草經에 처음 수록되고, 黃精은 名醫別錄에 수록되었다. 도홍경은 위유와 황정을 비교하여 엄격하게 구분하였으며, 약전에서도 이를 근거로 하였다.

하지만 임상에서는 작은 것은 위유, 큰 것은 황정으로 사용하므로서 혼돈되고 있다. 약효상으로 공통점이 많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구분하여 각각의 특성을 살려야 임상에서 정확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1. 본초서의 위유와 황정 기원

위유는 신농본초경에 女萎로 수록되었으며, 명의별록에 異名으로 萎유, 玉竹 등이 수록되어있다. 한국의 규격집에서는 위유를 택하였고, 중국약전에서는 玉竹을 택하였다.

위유란 꽃이 아래로 처져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큰 나무들 틈에서 자라고 꽃도 그다지 아름다운 것은 아니므로 벌, 나비를 유인하지 못한다. 따라서 썩는 냄새를 풍겨 파리를 유인함으로서 종족번식을 한다.

옥죽이란 명칭은 명의별록에 의하면 줄기가 대나무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위유와 황정을 구분할 수 있는 단서는 도홍경으로부터 찾을 수 있다. 도홍경에 의하면 황정은 황련같고 마디가 크고 고르지 않으며, 위유는 창포처럼 고르고 곧게 뻗었다라고 하였다.

당본초에서는 黃精은 비옥한 땅에서 자란 것은 크기가 주먹만하고, 척박한 땅에서 자란 것은 엄지손가락만하여 위유중에서 비대한 것과 같고, 황정중에 작은 것은 크기가 보통크기의 위유와 닮았다 하였다.

도경본초에서는 위유는 수염뿌리가 많고 크기가 손가락만하며, 황정은 어린생강처럼 노랗다 하였다. <표 1>

이것에 의하면 위유와 황정은 4가지 점에서 구분된다. ① 위유는 곧게 뻗었고 황정은 굵은 부위와 가는 부위가 번갈아 있다. ② 크기는 위유 중간 것과 황정 작은 것은 손가락 만하고 위유 큰것과 황정 중간 것은 엄지손가락 만하고 황정 큰 것은 주먹만하다. ③ 마디와 마디 사이가 위유는 좁고 황정은 넓다. ④ 수염뿌리가 위유는 많고 황정은 적다. <그림 1·2>

이런 기준에 따라 구분한 결과 식물명이 황정인 것도 위유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 있는데, 新彊황정 P. roseum 과 熱河황정 P. macropodum, 二苞황정 P. involucratum 이 모두 위유이다. <표 2>

2. 약전의 기원식물구분

현재 한국과 중국의 약전에서 기원식물은 <표 3>과 <그림 3·4·5·6>과 같다. 이중 전黃精이 가장 크며 식물 높이는 거의 2m에 이르고 줄기는 지름이 3cm나 된다. 본초서의 기록에 주먹같다는 것은 현재의 전黃精이고, 생강같다는 것은 姜形黃精이다.

3. 위유와 황정의 약용부위 성상

위유와 황정의 약용부위 성상은 <표 4> 및 <사진 1·2>와 같다.

4. 위유는 補陰生津, 황정은 補陰補氣

위유와 황정은 둘다 補陰에 사용하는 것이 공통된다. 다만 위유는 補陰에만 능하고 황정은 補陰뿐아니라 補氣에도 능하다. 귀경은 위유는 肺胃經으로 가므로 下焦와는 상관이 그다지 없지만, 황정은 脾肺腎經으로 가서 上中下焦를 모두 망라한다. 따라서 위유는 補陰潤津, 生津, 止渴하고, 황정은 補氣養陰, 健脾, 潤肺, 益腎한다. <표 5>

5. 맛이 쓴 황정은 약으로 사용할 수 없다

중국의 서남부와 감숙성일대에는 맛이 쓴 황정이 있는데 이는 약으로 사용할 수없다.
맛이 쓴 것으로는 湖北黃精 P. zanlan -scianense, 卷葉黃精 P. cirrhifolium, 輪葉黃精 P. verticullatum 등이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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