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함유 ‘관목통’ 통초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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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함유 ‘관목통’ 통초로 유통
  • 승인 2004.09.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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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광방기·마두령 사태 재연 우려

유해물질을 함유한 한약재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의사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한약재는 ‘통초’로 둔갑한 ‘관목통’이다.

관목통은 얼마 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한의계에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던 광방기·마두령·청목향과 같이 aristolochic acid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품종이다. 이 성분은 판코니 증후군 등의 신장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연구 돼 있다.

관목통이 ‘통초’로 유통되는 것은 ‘목통’의 이명이 ‘통초’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관목통이 목통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중국을 다녀온 옴니허브닷컴 허담 대표(한의사)는 “중국에서 목통으로 유통되는 약재는 關목통(쥐방울과)·川목통(미나리아재비과)·淮목통(쥐방울과)·白목통(으름덩굴과) 네 종류가 있으나 주로 동북지역에서 생산되는 관목통이 쓰이고 있다”며 “목통 가격이 낮아 관목통이 목통으로 유통될 우려는 적으나 어처구니없이 한의학 원서에 목통의 이명으로 불렸다는 이유로 관목통이 통초로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초는 두릅나무과 식물인 통탈목(Tetpanax papyriferus)의 경수(莖髓)로 주로 중국의 남부지방인 귀주, 운남, 광서 등지에 분포한다.
관목통과 통초는 생긴 모양이 전혀 달라 한의사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오용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

그러나 관목통과 목통은 얼 듯 보면 비슷해 보이기도 해 주의가 필요한 품목이다.
으름덩굴 줄기인 목통은 90% 이상이 국내에서 자급되고 있고 가격도 낮은 편이다. 국산 목통의 경우 도매상에 공급되는 가격이 근당 1100~1200원 수준이고, 수입품은 700~800원 수준이다. 따라서 산지 원가는 수거비용 수준이다.
그러나 등칡의 근경인 관목통도 우리나라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으로 잘못 유통될 우려가 있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제민 기자

△관목통(左)과 목통 단면 : 등칡의 등경(藤莖). 줄기는 둥근 기둥모양이며, 목질이라 단단해 꺽기 힘들고, 가는 도관이 촘촘히 분포돼 있어 바퀴살 모양이다.
목통과 관목통의 감별 포인트 : 관목통은 전체적으로 연노랑색을 띄며, 목질부에 노란색의 방사선으로 뻗어나가는 선과 함께 여러 겹의 나이테(?)구조가 나타남. 목통은 전체적으로 황백색을 띔. 연갈색의 방사상 줄무늬 존재하나, 나이테 무늬는 볼수 없으며, 가운데 아주 가는 목심이 존재.

△통초(通草) : 통탈목(通脫木)의 골속, 즉 경수(莖髓). 질이 가볍고, 쉽게 부러지며 세로로 절단했을 때 얇은 반투명의 격막이 층층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수깡과 흡사하다.
<자료제공 옴니허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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