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코로나10 속 투자열풍, 답은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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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코로나10 속 투자열풍, 답은 ‘달러’
  • 승인 2020.09.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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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효

이현효

mjmedi@mjmedi.com


도서비평┃부의 대이동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요즘, 역설적이지만 전 세계적 투자열풍이 불고 있다. 나스닥은 연일 최고가이고, 한국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선풍적이다. 글로벌 팬더믹에 대응하여 각국 정부가 막대한 유동성을 풀면서 생긴 기현상이다. 이 유동성열차는 경기침체와 자산버블이라는 협곡과 사막을 잘 통과할수 있을까? 달러와 금값이라는 키워드로 지금의 유동성장세를 되돌아본다.

오건영 지음, 페이지2북스 출간
오건영 지음, 페이지2북스 출간

첫 번째. 키워드는 달러다. 달러는 다른 어떤 자산도 갖지 못하는 ‘달러스마일’이라는 독특한특성을 갖고 있다. 2001년 9.11테러가 터지고,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1%까지 인하한다.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자산시장은 들썩인다.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버블이 생겼고, 한국의 코스피도 2000포인트를 넘는다. 당시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과열징후를 보였다. 버블 제어를 위해 연준은 기준금리를 2006년6월 5.25%까지 인상한다. 시중의 유동성을 급격히 줄어든다. 자산버블이 붕괴되며 경기가 위축된다. 달러채권자들은 대출의 조기상환을 촉구한다. 모두들 달러를 구하러 달려간다. 위기 국면에서 달러수요가 늘면서 달러가치가 상승한다. 코로나1차 팬더믹이 터졌던 올해 3월, 달러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적이 있다. 그때 역시 동일한 로직이었다. 자산시장이 붕괴되거나 불황이 찾아올 때 가치가 오르는 특성. 그것이 달러스마일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금값이다. 금은 원자재이면서, 귀금속이고, 실물화폐이다. 때문에 신용화폐이면서 종이화폐인 달러와 정반대의 속성을 지닌다. 달러수요가 감소하여,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금가격은 오른다. 2015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강세 앞에 금가격은 온스당 1000달러까지 하락했다. 금의 역사를 읽어보면, 돈을 풀다가 조금 괜찮아지면 주워 담다가, 무슨 일이 터지면 또 돈을 풀고, 담고, 풀고 담고하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풀고 담고 하면서 시중에 풀린 종이화폐의 양은 꾸준히 늘어났다. 때문에 과거대비 실물화폐인 금의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한국은 원화를 마구잡이로 찍어낼 수 없다. 원화가치가 폭락한다면 한국의 주식,채권,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던 외국인들은 환차손을 보기 때문에 원화자산을 팔고 달러를 사서 나가버린다. 자본유출 압력이 생기는 것이다. 미국은 다르다. 달러는 기축통화다. 한방울도 나지 않는원유를 사오기 위해선 달러가 필요하다. 미국이 돈을 풀어서 자국경제가 회복세가 보이면 다시 전세계자금이 미국으로 다시 쏠리며 달러강세를 만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달러를 사야한다. 다만 단기환율은 예측이 어려우므로, 매달 조금씩 적립식으로 사모아야 한다. 언젠가 달러를 사모아두면 달러스마일의 속성으로 자산가격하락을 보호할수 있다. 코로나19팬더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초저금리는 장기화될 것이다. 추가적인 양적완화조치도 나올 것이다. 이과정은 종이화폐의 하락과 실물화폐인 금값을 장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당분간은 말이다. 지금이라도 유동성랠리의 파도위에 올라타려고 몸부리치는 사람들로 가득찬 곳. 2020년 대한민국의 자본시장, 부동산시장의 모습이다. 확실히 지금 뭉칫돈은 어디론가 흐르고, 자산시장의 팽창은 또다시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다. 섣불리 공모주청약에 뛰어들거나, 부동산영끌에 뛰어들기보다 냉철함이 필요할때이다.

 

이현효 / 김해 활천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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