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14): 鄭壽全(1824〜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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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14): 鄭壽全(1824〜1911)
  • 승인 2023.06.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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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원리론에 입각한 치료방안을 제시한 중국의 근현대 중의학자.”
정수전의 저술을 모아놓은 총서
정수전의 저술을 모아놓은 총서

중국 근현대시기 상한학을 연구한 중의학자로서 字는 欽安이다. 공주(邛州) 출신으로서 明儒인 劉止唐의 제자로서 젊은 시절부터 『황제내경』, 『상한론』, 『周易』등의 책을 연구하여 의학 연구의 기초로 삼아 훗날 의학이론을 중시하는 그의 학술적 경향을 만들어내었다. 그는 특히 生薑, 桂枝, 附子 등의 大辛大熱한 약을 잘 활용하여 명의로 이름을 떨쳤다. 그이 저술로서 『醫理眞傳』4권, 『傷寒恒解』10권, 『醫法圓通』4권(이 세 책을 합쳐서 『鄭欽安醫書闡釋』으로 간행됨) 등이 있다. 청나라 말기에 火神派를 창도하여 火神派의 시조로 추앙받는다.

『醫理眞傳』은 1869년 편찬한 의서로서, 陰陽化生에 의해 의학의 이치를 설명하고, 병의 원인을 탐구하였으며, 증상에 따라 立法用方하였다. 특히 周易의 이치로 의학을 설명한 의론은 유명하다. 그는 이 책에서 乾坤坎離, 五行, 四診, 辨陽虛陰虛, 雜病內外虛實 및 經方時方의 요체 등을 논하고 있다.『醫法圓通』은 1874년 편찬한 종합 의서로서 내과, 잡증, 상한, 시병 및 부인과, 소아과, 오관과 등의 치료법을 논술하였다. 『傷寒恒解』는 『傷寒論』에 나오는 증상들을 六經別로 구별하여 처방 설명 중심으로 정리한 것으로 주석이 매우 충실하여 상한론 연구에 필독서로 꼽힌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시기적으로 서양의학이 수입되면서 벌어지고 있었던 중국 전통의학에 대한 회의론적 시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자 하는 성격도 강하다 할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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