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환자 치료하기_고지혈증 간수치 CRP염증수치의 변화와 알레르기 증상에 대하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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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환자 치료하기_고지혈증 간수치 CRP염증수치의 변화와 알레르기 증상에 대하여(2)
  • 승인 2023.06.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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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이정훈

mjmedi@mjmedi.com


생기능의학, 한의계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26)
이정훈
한의사

임상가에서 처음 진료를 했을 때 환자분들이 효과가 있었다는 민간요법에 대해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 근골격계 질환을 보면서 환자분들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특정제품을 붙이거나 복용하는 것들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해석하기 위해 공부를 했다.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근골격계 질환에 피부에 붙이는 패치들은 fascia에 있는 신경수용체를 자극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었고 그 나름의 방법으로 기계수용기인 루피니, 파치니, 골지체와 통각수용기인 자유신경종말 등을 자극하고 있었고 환자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증상의 완화를 느끼고 있었다.

만성피로와 염증성 질환에 힘들어 하는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공통된 얘기중에 적게 먹는데도 살이 안빠진다는 표현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개인적인 경험으론 적게 먹으면 당연히 살이 빠지고 에너지 대사율이 높아지는데 적게 먹는데도 체중감량이 안되는건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환자분들이 칼로리 계산을 잘못하여 고칼로리의 음식임에도 포만감이 들지 않는다는 생각에 일일 칼로리를 초과할 만큼 많이 복용하는 경우도 있었고 식사방법이 잘못되어 살이 안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나잇살’의 개념으로 보면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해도 에너지효율이 낮아져 살이 찌는 경우가 생긴다.

◇그림1. Adipocyte의 증가로 인한 생리 병리적 변화들. 대사증후군의 치료는 Adipocyte를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에너지 대사를 정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시작된다.

 

원내에선 대사증후군의 등급을 정해서 진료하고 있는데 grade1에 해당하는 경우는 중성지방이 200ml/dl로 올라있거나 GPT GOT수치가 50~150U/L 사이로 높아져 있다. grade1에선 심하지 않은 만성 피로로 인한 체력저하와 소화불량 그리고 머리가 멍한 것 같은 brain fog 증상이 주를 이룬다. 여성의 경우 희발월경 무월경과 같은 pcos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grade1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이고 적절한 치료와 환자분의 의지만 있으면 예후가 좋다.

◇그림2. 두통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부천 한의원, 서울의 신경외과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본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분의 혈액검사. 지난 칼럼의 그림2의 환자의 예후이며 치료후 TG의 감소와 GOT GPT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 단계는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grade1 단계 이다. P ATx, 보구 청상견통탕 가미방 한의원 원내 처방 창출, 황금, 강활, 독활, 만형자, 감국, 천궁, 후박, 녹용, 향부자 ETC.

 

우리몸은 거대영양소를 섭취하면서 에너지가 분해되고 에너지가 TCA사이클을 돌려서 에너지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glucose와 fat이 에너지대사로 넘어가지 않는 경우 이러한 에너지원이 TCA cycle로 들어가 에너지가 만들어지기보다는 fatty acid가 합성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지방의 경우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되어 지방산은 미토콘드리아에서 베타-옥시데이션과정(beta-oxidation)을 거쳐 Acetyl-Coa로 전환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잘 진행되지 않고 에너지가 축적이 되고 fat이 합성이 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그럴 경우 지방은 좋지 않은 사이토카인이 분비가 되고 이후 인슐린 저항성에 빠지게 된다. 또한 이런 경우 인슐린의 기능인 식욕을 떨어트리는 기전이 저하되어 식욕조절 안되고 에너지가 많이 있음에도 음식 섭취가 늘어난다.

또한 체내에 에너지가 많이 증가하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져서 에너지를 쓰는 기전보다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전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간에 비세균성의 염증이 발생되고 이러한 증상들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들은 일시적일뿐 근본적인 병리를 해결하지 못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곤 한다.

◇그림3. 만성피로 두통으로 부천 한의원, 서울의 신경외과 내과 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본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분의 혈액검사. GOT GPT의 증가가 눈에 띈다. 이 단계는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초기 단계 이다. P ATx, 보구 담음 제거 가미방 한의원 원내 처방 의이인, 창출, 마황, 만형자, 감국, 숙지황, 후박, 녹용, 향부자 ETC.

 

◇그림4. 만성피로 두통으로 부천 한의원, 서울의 신경외과 내과 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본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분의 혈액검사. 치료후 GOT GPT의 감소가 눈에 띈다. 치료후 두통 어지러움 만성피로가 사라졌다. P ATx, 보구 담음 제거 가미방 한의원 원내 처방 의이인, 창출, 마황, 만형자, 감국, 숙지황, 후박, 녹용, 향부자 ETC.

 

진료실에서 하는 실수중에 하나는 생리와 병리를 판단한후에 적절한 진료를 하면 환자의 예후가 호전될것이라는 생각이다. 환자의 치료는 생리 병리의 판단뿐 아니라 환자가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과정까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 분들의 삶을 알고 있어야 그에 적절한 치료를 도와주고 진료계획을 세워 환자가 진료를 따라올 수 있어야 한다. 의료진이 병원에서의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로 진료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을 하는 순간 진료의 성공률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같은 사람 같은 병리라 하더라도 놓여진 상황에 따라 약의 용량과 침구치료가 달라짐을 기억하며 환자의 삶을 볼 수 있는 통찰력 있는 의료진이 많아 지기를 바라며 이번 회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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