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ISO 전통의학 총회서 한국 제안 신규 표준안 100%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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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ISO 전통의학 총회서 한국 제안 신규 표준안 100% 상정 
  • 승인 2023.06.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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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무연뜸의 유해성 확인 시험방법을 정한 ‘무연뜸 장치 시험방법’ 등 10건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기술위원회(ISO/TC249)의 제13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무연뜸 장치 시험방법’ 등 10건의 신규 국제표준안이 모두 상정됐다. 이는 최초이면서 최대 성과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은 ISO 전통의학 분야 국제표준 총회에 참석해, 우수 국제표준성과를 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기술위원회(ISO/TC249)의 제13차 총회는 6월 4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해중의약대학에서 개최됐다.

이번 제13차 ISO/TC249 총회에는 15개 정회원국 대표 및 ISO 중앙사무국 관계자 등 총 277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 수석대표(HoD)인 경희대 김용석 교수 외 대표단 21명이 현장에 참여했고, 31명의 전문가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한국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한의학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의약 분야 표준개발협력 기관 및 국제표준화 국내 간사기관으로 지정받아 한국의 대표 기관으로서 회의에 참석, 국제표준 전문가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총회는 6일간 의장단 회의, 개·폐막 총회, 작업반별 회의로 나누어 총 11회의 회의가 진행됐으며, 개발 중인 국제 표준 문서 검토와 신규 제안된 표준안의 투표 상정을 검토했다.

특히, 한국에서 제안한 신규 국제표준안이 모두 신규제안(New proposal, NP) 투표에 상정됐는데, 이는 한국이 단독으로 제안한 7건과 한·중 공동 제안 3건 모두 국제표준개발 진행이 결정된 것으로 역대 최대 성과다.

표준안 결의에는 15개국의 협의가 필요해 제안 1건을 결의하는 것도 지난한 과정이다. 특히, ’22년 한국이 제안한 5건 중 1건만 상정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10건 제안이 모두 상정된 것은 매우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제안한 국제표준은 ▲무연뜸의 유해성 확인 시험방법을 정한 ‘무연뜸 장치 시험방법’ ▲맥파 시뮬레이터의 일반 요구사항을 규정한 ‘맥파 시뮬레이터’ ▲도침 생산에 필요한 필수요구 사항을 담은 ‘일회용 도침’, △탕약 조제정보화를 위한 ‘탕약 조제 기록을 위한 정보 모델’ 등 10건이다.

또한, 해당 제안이 한국 주도 개발로 결정돼 한의약 의료기술 중심의 기술 성능 요구사항이 담긴 국제표준이 출판될 예정이다.

덧붙여 이번 총회에서는 ISO/TC249와 IEC/TC62(국제 전기 기술위원회 산하 의료용 전기기기 및 시스템 위원회) 사이에 의료기기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협력기관 체결을 결의했다.

협력기관 연락관으로는 한의학연 국제표준기획팀 이유정 팀장이 ISO/TC249 사무국과 공동 선임됐는데, 이는 ISO/TC249 설립 이래 중국 외 국가에서 협력기관 연락관이 선정된 첫 사례이다.

이진용 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해 채택된 신규 국제표준이 최종 발간까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한의약 세계화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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