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4년 만에 찾은 일본 대학병원, 다양한 의료 전문가 맥진 등 진단 모습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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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4년 만에 찾은 일본 대학병원, 다양한 의료 전문가 맥진 등 진단 모습 인상적”
  • 승인 2023.07.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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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특집 인터뷰: 일본 대학병원 및 의원 방문한 김성혁 한의사

학부생들, 학교 안이 아니라 밖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다양한 연 맺었으면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4년 전, 학생 신분으로 일본 도호쿠대학 병원 참관 실습을 다녀와 본지에 기고문을 게재했던 김성혁 씨가 이제는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한의사 신분으로 일본을 재방문했다. 이번에는 도호쿠대학 병원 뿐 아니라 게이오기주쿠대학병원과 오오츠카 의원까지 폭 넓게 방문해 일본 의사들의 한약 처방 및 진료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의 영상 인터뷰를 촬영해왔다. 민족의학신문 창간 34주년 특집 인터뷰로 그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2019년 일본 도호쿠대학병원 참관실습에 이어 최근 또 일본 대학병원을 방문했다. 계기는 무엇인가.
도호쿠대학병원 참관실습기에 언급했던 것처럼, 어린 시절 일본에서 살면서 일찍부터 한약을 접하고 일상적으로 접해왔다. 이때의 경험이 나를 한의사의 길로 이끌었는지도 모른다. 
서양의학을 주로 배우고 추가적으로 한의학을 배우는 일본 의과대학와는 다르게, 한의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각과별로 전문의 과정도 있는 한국에서는 더욱 한약의 효과가 각광받고 많은 이들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건강원에서 달인 민간요법식품과 식약처의 GMP 인증을 받은 의료용 전문 한약재를 사용한 한의원 한약을 혼동하는 경우가 잦았고, 심지어는 한약이 위험하다거나 효과가 없다는 주장도 간혹 귀에 들려왔다. 가장 당혹스러웠던 것은, 한약은 한국에서 한의사만 사용하는 약물이므로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다. 일본에 여행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일본에서 한약으로 된 의약품을 구매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직도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이 의아했다. 대표적으로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나이시토루'도 한약인 방풍통성산을 그대로 쓴 제품이다.
일본 의사가 투고한 한약 관련 연구나 의사가 저술한 한약 서적을 공유해도 '일부 의사'로 취급하는 경우도 많았다. 내가 경험한 일본 한방의료 현장을 어떻게 하면 온전히 공유드릴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참관을 다녀온 도호쿠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게 한약을 투여하여 빠른 호전을 보였다는 임상시험 논문을 발표했다.
코로나 치료에 한약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충분히 놀랍고 흥미로웠으나, 내가 가장 놀랍다고 생각한 부분은. 무려 1000명에 가까운 임상시험 규모(n=962)와, 대학병원 7곳이 공동으로 참여했다는 것이었다.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규모다.
이 논문을 보고도 일본에서 한약을 쓰는 의사가 '일부' 라고 할 사람이 있을까. 이 논문을 보자마자 도호쿠대학 참관 시 나를 지도해주셨던 아리타 선생께 연락을 드렸고 이번에 발표된 논문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도호쿠대학병원을 비롯한 7개의 대학병원과 9개의 지역 거점 의료기관(regional core hospitals)을 비롯한 총 23개의 의료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례적인 규모의 연구였다고 한다.
도호쿠대학병원에서도 수많은 환자 사례를 보고하는 등 활발하게 연구에 참가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아리타 선생님의 말을 듣다가, 무의식적으로 "일본대학병원에 방문하여 코로나 환자에 한약을 사용하는, 그리고 일상적으로 다양한 질환에 한약을 고려하는 의사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렇게 해서 4년 만의 일본대학병원 참관, 그리고 한의사에 의한 일본대학병원 의료진 인터뷰 촬영 기획이 시작됐다.

▶어느 병원들을 방문했으며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다.
도호쿠대학과 촬영 내용과 일정을 조정하던 중, 아리타 선생님의 소개로 게이오기주쿠대학병원 또한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도호쿠대학(東北大學)은 노벨상을 배출한 대학 중 하나로, 일본에서 최상위권 대학으로 손꼽히는 명문 국립대다. 2023년 THE 세계 대학 랭킹 일본판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대학이라, 학생 시절 이 대학에서 한의학에 대해 연구 및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꼭 참관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실제로 방문참관을 했고, 참관을 하며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여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 등에 투고했다.
또한, 게이오기주쿠대학(慶應義塾大學)도 일본의 최상위 명문대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와세다대학과 함께 '일본의 연고대' 라고 알려져있는 대학이다. 단, 연고대 모두 의과대학이 있는 것과 달리 두 대학 중 게이오기주쿠대학에만 의과대학이 있다.
일본 유명의과대학에서 한의학을 연구하고, 한방의학센터를 별도로 설치하여 한의학을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이렇게 인연이 되어 참관을 및 촬영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
학생 시절 도호쿠대학에 참관을 갔던 경험이 있어, 참관 절차는 어려운 점이 없었다. 일단, 병원 기관에서의 참관이기에 항체검사 및 건강상태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했다. 이 부분은 건강검진을 받았던 이들이라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근처 병원에서 손쉽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지난 참관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취재 및 촬영 허가원을 제출해야한다는 점이었다. 어떤 목적으로 어디서, 누구를 대상으로 등 장소 및 인원 조율을 미리 해두고 일본으로 향했다. 두 일본 유명대학과 사전 일정을 조율하고 촬영 내용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내게 있어서 큰 도전이었다. 학생 시절부터 일본을 왕래하며 교류를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참관 절차를 마치고 나서 서둘러 비행편 및 숙박 일정을 잡고, 촬영을 위한 장비를 조달하고 영상 촬영 교육을 받는 등 바쁜 일정이 이어졌다. 

▶방문 기간은 며칠이었고 느낀 점은 무엇이었나.
약 1주일이 소요되는 일정이었다. 앞서 말한 두 곳의 대학병원과 한 곳의 한방전문 의원(修琴堂大塚医院; 이후 오오츠카 의원)을 방문했다. 도쿄 근처에 있는 공항으로 입국했기에, 먼저 도쿄 신주쿠에 있는 게이오기주쿠대학병원을 방문했다. 촬영 기자재 운반 및 촬영 리허설을 위해 첫날에는 잠을 거의 자지 못했기 때문에 다소 부스스한 모습으로 게이오기주쿠대학으로 향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지하철을 내려 멀리 보이는 게이오기주쿠대학병원 전경을 바라보며, 촬영을 도와주시는 최홍욱 선생님과 함께 촬영 기자재를 짊어지고 촬영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게이오기주쿠병원의 정면 현관을 지나 한방의학센터로 향하는 도중, 크기에 놀람과 동시에 이러한 대학병원에도 한방의학센터를 별도로 설치해 임상 및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것에 신선함을 느꼈다. 한방의학센터에 도착했을 때는 의료진들의 진료시간이라서 한방의학센터에 근무하는 비서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대학병원 진료실을 향했다. 진료실에는 나와 직접 연락을 하며 일정을 조율해줬던 요시노 선생님이 계셨고, 그 옆에는 한방의학 연수를 받고있는 선생님이 있었다.

환자가 있었기에 간단한 인사를 하고 진료를 참관했다. 요시노 선생님은 다양한 과로부터 의뢰받은 환자를 담당하고 있었다. 전통 한의학적인 문진과 더불어 복진 및 맥진 등 절진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은 보다 복진에 중점을 두고 한방진료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번 참관에서도 흉협고만, 심하비, 소복구급 그리고 진수음(振水音)을 확인하기 위한 두 다리를 굽혀 복부의 긴장감을 완화시킨 후에 시행하는 복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진료 참관을 마친 후에는 다시 한방의학센터로 돌아와서 인터뷰에 응해줄 호리바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촬영 준비를 진행했다. 일본 의사들도 탕전을 한 한약을 처방하는지 질문을 했더니 직접 한약재를 골라 탕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에서는 엑기스제제만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지만 한방의학에 대한 조예가 깊은 의사가 소속되어있는 대학병원의 경우 병원 근처의 약국에 의뢰해 전탕 한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어 소개할 오오츠카 의원의 경우에는 한국의 한의원에서 하듯이 직접 파우치에 전탕한 한약을 담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인터뷰 영상 2편에 소개되어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https://www.youtube.com/watch?v=6ILR9WuMPWw)

호리바 선생님에 이어, 게이오기주쿠대학 한방의학센터에서 한방의학을 지도해주시는 오오츠카 의원의 4대 원장님이신 와타나베 선생님께도 인사를 드렸다. 와타나베 겐지 선생님은 한국의 한의사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일본의 한방의사인 오오츠카 게이세츠 선생님께서 진료를 보셨던 의원에서 4대 원장을 역임하시면서, 외래 진료를 위해 특정일에 게이오기주쿠 한방의학센터에 오신다고 한다. 마침 이번 촬영 일정과 시간이 맞아 직접 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한국에서 찾아온 한의사를 반갑게 맞이해줬으며, 게이오기주쿠대학에 있는 일본 한방고서들이 보관되어있는 서고를 안내해주시며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방의학에 대해 개략적인 설명을 해줬다.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내가 일본 한방 의서를 즐겨 보고있다는 사실과 이전에 와타나베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책을 구매해 일독을 한 적이 있다고 말씀드리자, 잠시 어디론가 향하시더니 집필하신 책을 몇 권씩 가져와서 내게 선물로 줬다. 저자에게 직접 받은 책, 게다가 사인까지 해주신 책이라니. 감동이었다. 책을 받아들면서 농담 삼아 “제가 현재 일본 도서를 번역 중인데, 기회가 되면 선생님의 도서도 번역을 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웃으면서 흔쾌히 허락했다.

◇와타나베 선생.
◇와타나베 선생.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와타나베 선생님을 비롯해 요시노 선생님과 호리바 선생님과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외국 의사들이 게이오기주쿠대학병원을 방문해 참관을 하고 간다는 점과 게이오기주쿠대학과 도쿄대학의과학연구소 인간게놈해석센터, 도쿄대학공학부와 함께 한약 신규 임상 근거 창출 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의 한의사분들에게도 놀라운 소식이 아닐까 싶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앞으로 업로드 예정인 인터뷰 촬영 영상에도 수록할 예정이다.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나와 촬영을 도와주시는 선생님은 밤 기차를 타고 도호쿠대학병원을 향했다. 무려 4년 만이다. 학생 시절에 본 그대로의 모습이라 안심이 됐고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병원 1층에 있는 한방내과 의국에 들어서는 순간,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몇 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카야마 교수님을 비롯한 아리타 선생님 등 많은 의료진분들이 4년 동안 도호쿠대학병원 한방내과를 지키고 있었다. 
일정 첫 순서로, 도호쿠대학병원 한방내과가 미야기현과 협력해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해왔는지를 소개받는 시간을 가졌다. 도호쿠대학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감염억제 및 중증환자의 관리 외에도 지역 행정기관과 긴밀히 연계, 검사에서 예방까지 다양한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했고, 이로 인해 일본DX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https://www.tohoku.ac.jp/japanese/2022/06/press20220627-01-dx.html)

실제로 그 현장을 탐방하기 위해, 이후 택시를 타고 직접 코로나 관리시설로 향했다. 포터블 X-ray를 비롯해 피하 혈관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맥투시기, 원격으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 등 비대면 의료를 위한 여러 설비가 잘 갖춰진 시설이었다. 그 중 포터블 X-ray를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 여러 가지를 질문했다. 폐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 감염 환자의 흉부 x-ray를 촬영하면 바로 옆에 있는 모니터에 사진이 뜨는 구조였는데, 1차 의료기관에 오는 외상 환자의 감별진단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감염 환자에 처방하는 한약

위 사진은 코로나 감염 환자에게 처방하는 한약이다. 전문의약품(제1의약품)부터 OTC제품까지 다양한 한약이 구비돼 있다. 인터뷰 영상에서도 소개했지만 이 한약제제만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처방 하에 전탕을 한 한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도 일본 의사들은 전탕약을 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휴대성 및 조제 편의성 때문에 일반 의료기관에서는 엑기스 제제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라고 한다. 대학병원급이 되니 적극적으로 전탕약을 처방하고 이에 관한 연구도 가능한 것 같다. 

코로나 관리시설 탐방을 마치고 도호쿠대학병원으로 돌아와서는, 실제 학생들이 한의학 교육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 취재하기 위해 병원에 있는 세미나실로 향했다. 이번 일정에서 도호쿠대학에 방문했을 때도, 한창 복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던 참이었다. 4년 만에 보는 복진 시뮬레이터를 볼 수 있어서도 감동이었지만, 이를 실제로 의대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보게되다니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지난 참관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다카야마 교수님께서 직접 학생분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을 수 있었다. 한국 한의대에서도 보다 질 좋은 실습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으며 참관했다. 그 다음에는 방제학 실습 시간이었고 아리타 선생님께서 지도를 해주셨다. 한약재를 덜어서 아리타 선생님의 손에 있는 분쇄기를 사용해 곱게 간 다음 복용을 했다. 이번에 만든 한약 중 하나가 오령산 이었는데 오령산을 엑기스 제제가 아닌 그야말로 산제로 복용한 것은 처음이었다.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한의학 실습수업 참관을 마치고 나서는 도호쿠대학병원 한방내과 의료진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개최하는 한방내과 컨퍼런스에 참여해 다양한 환자 케이스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이 컨퍼런스에는 부인과, 신경과 등 각과 전문의 과정을 마친 한방전문의들뿐만 아니라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침구사 선생님도 참여하여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의견을 내고 토론을 한다. 일본 의사들은 설진 또한 중요하게 고려한다. 학생 시절에도 이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각 분야에 있는 의료 전문가들이 서양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문진, 맥진, 복진, 설진 등 전통한의학적인 진단 툴을 활용해 환자를 진단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간의 일본 대학병원 참관 및 촬영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하여 며칠간 촬영한 영상을 살피면서 “학생 때의 소중한 인연이 이렇게 한의사가 된 이후에도 이어지는구나”, “많은 학부생 선생님들이 학교 안이 아니라 밖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뵙고 다양한 연을 맺었으면” 등의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일본대학병원 촬영에 관해 썼던 글 중 ‘졸업식’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 기억난다. 글로 미처 전달하지 못했던 일본 한방의학의 현황을 이제 음성과 영상으로 온전히 전달해드린 것 같아
큰 숙제를 마친 것 같아 후련한 기분이다.

▶일본대학병원에 방문하여 한약을 처방하고 있는 의사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떤 내용의 질의응답이 오갔나. 
크게 4가지 테마를 다뤘다. ▲코로나19 환자에게 한약을 투여한 일본 의사들(https://www.youtube.com/watch?v=S94caTDJxj8) ▲일본 의사들은 한약을 어떤 질환에 사용하는가(https://www.youtube.com/watch?v=6ILR9WuMPWw) 위 두 테마는 한의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AKOM TV에 영상으로 공개됐다. ▲왜 일본 의사들은 기성품 한약제제보다 직접 한약재를 탕전하여 조제한 한약을 선호하는가 ▲한방전문의 과정과 일본의대에서의 한의학 교육에 대해. 이 두 테마는 1), 2) 테마의 심화 주제로서 선정했다. 
‘일본의사가 한약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얼핏 들은 바로는 일본에서는 제약회사가 만든 한약제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한약제제가 보다 효과가 좋아서 한방치료 효과가 좋은 것이 아닌가?’ 등 인터뷰 영상을 보고 생길만한 주제들을 다뤘다. 이 주제를 다룬 인터뷰 영상도 곧 AKOM TV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학생 시절의 목표는 일부 달성했다. 현재의 계획이나 목표를 말해달라.
공보의를 마치고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금 당장은 눈앞에 있는 환자 한 분 한 분을 위한 최선의 지식과 술기를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 도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며, 원고는 완성했고 현재 디자인 시안 결정 및 원고 수정 단계다. 이번에 번역하고 있는 도서는 고령자 의료에 대한 책이다. 내가 일서 번역 작업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선생님들께서 간혹 '어떤 한의학 서적인가요?'라고 질문을 한다. 아무대로 내가 일본 의사들이 집필한 한의학 서적에 대한 글을 많이 써서 그런 것 같다.
내가 고령자 의료 관련 도서를 선택해 출판사에 번역 및 출판을 제안한 이유는 여러가지 있다. 
“과연, 고령 환자가 증가할수록 한의사의 영역이 넓어질까?” 나는 한의사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서 일반적인 고령자 의료, 노인의학까지 습득할 수 있어야만 위의 명제가 성립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번역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지만 그중 하나는 고령화 사회의 주역이 한의사가 될 것이라는 희망찬 기대에 비해, 한의사가 집필하거나 번역에 참여한 고령자의료/노인의학 서적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의사도 노인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 외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하거나 기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추후 좋은 성과를 내서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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