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의약전담부서 설치, 도지사 답변 받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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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의약전담부서 설치, 도지사 답변 받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 승인 2023.07.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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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인터뷰: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동의에 참여해준 전국 한의사 회원 및 국민들에게 감사…불공평함 바로 잡을 것”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및 이사진들이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및 경기도 보건건강국 보건의료과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및 이사진들이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및 경기도 보건건강국 보건의료과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민족의학신문=수원, 김춘호 기자]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11일까지 ‘경기도에 한의약 전담부서를 설치해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고 총 1만 2523명이 동의를 했다. 참여인원 1만명이 넘어 도 지사의 답변을 받았다. 이와 관련 경기도한의사회는 “현재 답변 이후에 관계자들을 만나서 긍정이냐 부정이냐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 답변을 받긴 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김동연 지사는 청원의 답변을 통해 “경기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주시는 모든 의료인께 감사드리며, 우리 경기도 역시 도민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답이 달리자 일각에서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도지사의 답변은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윤성찬 회장은 “그동안 한의약전담부서 설치를 위해 경기도지사에게 면담 신청을 했지만 직접 만나기 어려워서 도민청원의 아이디어를 냈다”며 “과거에도 경기도민청원 제도가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도지사의 답변 기준이 5만 명이었다. 이재명 지사 때 딱 한 건 채워졌을 만큼 5만명의 동의를 받기란 쉽지 않다. 이후 김동연 지사가 취임하고 나서 최소 답변 기준을 1만명으로 낮췄다는 뉴스를 접하고 ‘가능하겠다’고 생각하고 경기도한의사회 이사회에 건의했다. 30일 내에 동의를 받아야 했기에 시기 등의 사전준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동의 인원 1만 명을 돌파한 원동력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들이 열심히 했기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1만 명을 돌파했다.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가장 많은 청원 동의를 기록 중”이라며 “철저한 사전준비와 청원 글이 도민들이 보기에도 타당성 있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경기지부 소속 한의사만이 참여한 게 아니고, 전국의 많은 한의사 회원들, 시도지부장들도 보수교육을 통해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임원 및 회원들도 개인적인 노력을 많이 했다. 개인 블로그에도 올리고 한의사 회원이 있는 단톡방에 공유한 것도 컸다. 또 한의사가 아닌 고교동창회, 사회 친구들, 포럼, 취미 동호회 등 일반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들의 노력과 관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청원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 어필했다고 한다. 

윤 회장은 “청원만으로 끝낸 게 아니고 경기도의회 복지위 상임위원장 간담회도 했고, 정책수석 비서관과도 만났고 보건국, 도의회 의장도 만났다. 여러 반대 논리는 있었지만 의료이원화 제도를 채택한 나라인데 양의학관련 부서는 있고 한의학부서가없다는 건 모순”이라며 “경기도에만 보건 건강국 내에 7개 과, 27개 팀이 있는데 한의학 관련 팀조차도 없다. 엄청난 불균형과 기울기를 완화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민원의 차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불공평함을 바로 잡는 청원이라고 주장했다. 지극히 타당한 주장이기에 그에 맞추어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 도의 입장을 확인했다. 

덧붙여 “도지사 답변 받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청원동의가 그동안의 대한민국에 없던 지자체의 청원이었다. 국민들에게도 생각을 다시 해보게 하는 발상이고, 전국 한의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며 “경기도뿐 아니라 모든 시도지부 회원들, 국민들이 함께해줬다는 게 큰 힘이 됐고 고무적인 일이다. 동의를 통해 공론화의 물꼬를 텄으니 도와 긴밀하게 접촉해서 반드시 신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윤성찬 회장은 회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의료이원화국가에서 전국의 모든 광역자치단체는 물론이고, 기초자치단체에까지 한의약부서가 신설되는 게 마땅한 일이고, 그래야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한의약 공공의료가 제공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기에,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론화시키는 물꼬를 텄으니. 더디더라도 분명히 실현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함께 애써준 경기지부의 임원들은 물론 모든 회원들, 전국의 시도지부장과 임원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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