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한의과대학이 지난 10일 ‘본초학 성적 우수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장학금은 본과 1학년 과목인 ‘본초학’ 강의에서 성적 1등을 기록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장학으로 학기마다 200만 원을 지급한다. 이번 장학금은 본과 1학년 장영재 학생(21학번)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본초학 성적 우수 장학금은 강지천 동문(한의과대학 81학번, 강지천한의원 원장)의 기부로 수여되는 장학이다. 강지천 동문은 한의과대학 본초학 교실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동기인 김호철 교수가 본초학 교실의 주임교수를 맡자 2021년부터 기부했다. 주임교수가 바뀐 이후에도 강 동문은 기부를 계속하고 있다.
김호철 교수는 “강지천 동문은 본인의 기부를 알리길 꺼릴 정도로 심성이 착한 분이다. 본초학의 발전과 후배 양성을 위해 묵묵히 기부해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된 장영재 학생은 경찰대학에 입학해 경찰로 근무하다 정시로 한의과대학에 입학한 학생이다. 그는 “본초학은 본과 1학년에게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과목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교수님들 덕분에 흥미를 갖고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며 “본초학에는 약재의 목차가 있는데, 목차별로 효능이 통일되는 부분이 있어 이를 연결하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와 경찰은 ‘타인을 돕는다’라는 점에서 가치를 공유한다. 경찰이 사회 전체의 질서 유지에 기여한다면 한의사는 국민 개인의 건강 수호에 기여한다. 개인적인 성향상 한의사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진로를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초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이 많다. 지식을 활용할 다양한 방안도 고민 중이다. 장학금은 기부자의 뜻을 이어받는 일이라 생각한다. 언젠가는 강지천 원장님처럼 후배들을 기꺼이 돕는 한의사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