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기업 하면 ‘메디스트림’ 떠오르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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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기업 하면 ‘메디스트림’ 떠오르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
  • 승인 2023.10.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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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인터뷰: 메디스트림 백승엽 사업전략 이사

연평균 8% 성장하는 한의계 경쟁력 있어…‘부트캠프’ 등 저연차 한의사 강연 등 기획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메디스트림은 구인구직회사인 원티드랩에서 근무했던 백승엽 사업전략 이사와 함께하며 헬스케이 대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승엽 이사는 상장 회사인 원티드랩에서의 성공 경험을 한의계에 이식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회사에 합류했다고 한다. 대외적으로 ‘헬스케어 기업’ 하면 메디스트림을 가장 먼저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백 이사에게  한의계 성장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들어봤다.

 

▶메디스트림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원티드랩이 상장하는 과정 속에 내 청춘이 녹아있다. 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 결과로 나타났을 때, 정말 기뻤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축배를 내려놓고,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시너지가 나는지 깨달았다. 시리즈B 수준에 해당하는 기업, 그 중에서도 잠재력이 가득한 회사에 남은 에너지를 쓰고 싶었다. 성장하는 회사에 내 경험을 녹이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타트업 창업과 성공 경험이 많은 후배에게 이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정희범 대표를 소개해줬다.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그가 설명하는 비전이 성장 그 이상의 것으로 느껴졌다. 팀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라는 문구가 떠올랐고, 팀 성장을 재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메디스트림에 합류하게 됐다.

 

▶회사 합류 이전에 한의계와 관련한 일을 해본 경험이 있었나.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박다혜 PO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한의계, 의료계에 대한 지식은 없다. 이직 후 첫 고민이기도 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사업들이 많았다. 고민이 깊어질 때쯤, 내 역할은 한의계 지식을 쌓는 것이 주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 재무, 데이터 활용 기법을 이식시켜 한의계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사업을 하는 데는 공식이 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시하고, 원하는 결과 값이 나오지 않으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 방안을 빠르게 시행한다. 나는 이런 과정 반복을 사업이라 정의한다. 대상자가 한의사로 바뀌었을 뿐, 해결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업계 특성은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나아가고 있다. 얻어낸 데이터를 구조화해서 사업 형태로 만들어 지속 성장하도록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고, 나의 가치이다. 메디스트림에서 나를 원한 이유이기도 했다. 

 

▶한의계, 헬스케어 산업에서 메디스트림의 현재 위치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대개 일반적인 스타트업은 하나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1이라는 가치를 1000으로 만들어 시장을 형성한다. 메디스트림은 조금 다르다. 한 가지 서비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의사 회원을 위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는 1에서 1000을 만들기 보다, 100의 효과를 가진 10가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 우리의 사업은 10개로 나눠졌지만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이를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써 역할하려 한다. 원장님들은 10가지 니즈를 한 번에 만족할 수 있고, 우리는 10가지 솔루션을 제시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의료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막연하게 한의계 시장 규모가 작고,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한의계에 입성해서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한의계는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을 두고 ‘활황’이라 일컫는다. 물론, 이러한 성장이 평균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지표는 좋은 사례가 나올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있다는 증거다.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분야고, 우리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디스트림에서 진행했던 미션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임상 경력이 길지 않은 한의사 분들을 위한 ‘부트캠프’ 사업을 검토하는 역할을 했다. 이전 회사에서도 IT 개발자 양성을 위해 8주 가량 집중해서 실력을 쌓는 교육 프로그램을 출시한 경험이 있다. 모집할 인원들을 교육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을 찾고, 수강생 만족도를 높여주는 장치를 곳곳에 설치해서 강의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부트캠프 런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올해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회원 분들께 소개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기획이 완성되고,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나면, 훌륭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의사 분들께서 지금보다 더 빠르게, 환자 분들을 위해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계속 만들어가려 한다.

 

▶메디스트림에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메디스트림의 미션은 ‘의료인이 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 메디스트림이 이 미션에 진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한의사 회원들이 의료에 집중하게 되면 환자들은 더 건강해질 수 있다. 한의계는 확장될 것이며, 우리도 성공할 수 있다. 헬스케어 산업의 많은 기업들이 메디스트림 운영 정책을 눈여겨보며 그들의 사업에 이식하고자 하는 흐름이 보인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임상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에 힘을 쏟을 것이다. 내가 약속할 수 있는 부분은 우리 모두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티드랩에서 5년 동안 일하면서 모든 지표는 2배~3배 올랐고, 팀도 5배나 커졌다. 어떻게 하면 회사가 안정적으로 커지고, 구성원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합당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메디스트림이 그래도 파이팅하고 있구나’, ‘변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네’ 생각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여전히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겸손함을 갖고 가려한다. 메디스트림에 언제든 의견을 남겨주면 새겨듣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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