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디지털화와 맞춤 의학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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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디지털화와 맞춤 의학의 세계로
  • 승인 2023.11.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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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학생기자

이수민 학생기자

bigbang747@naver.com


제4회 충북 K-한방 정밀의료국제포럼 개최

 

[민족의학신문=충북 제천, 이수민 학생기자] 지난 1일 세명대학교 학술관에서 제4회 충북 K-한방 정밀의료국제포럼이 열렸다. 충청북도, 한국연구재단,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이 주최하고 정밀의료·의료기기사업단, 충북테크노파크, 세명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디지털화와 맞춤의학이라는 대주제 아래 1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2부의 총 4개의 세션이 진행되었다. ▲맞춤의학으로서의 한의학과 피부과학 ▲맞춤의료 실현을 위한 최신 바이오생명 연구동향 ▲Digital transformation in Disease control ▲정밀의료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각 세션별 3개의 연설로 구성되었다.

이날 본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led 책을 활짝 펼치는 특별 퍼포먼스는 본격적인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경희대학교 양웅모 교수는 변증 기반 한의 임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Ye-jin”을 주제로 포럼의 문을 열었다. 양웅모 교수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한의학은 할아버지가 맥을 짚는,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다. 양방은 계속 발전해 왔으나 한의계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한의학의 맞춤의학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야한다”며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진단과 치료 추천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임상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하여, 개념이 추상적이고 크기에 정의되지 않는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용어를 표준화하고 진단을 객관화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으며 이 플랫폼은 환자 증상 정보(PHR)들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서 진단의 네비게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2부 세션 1에서는 부산시한의사회 강무헌 학술이사가 유전자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 건강관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강무헌 학술이사는 “당지수가 같은 바나나와 쿠키를 먹었을 때 어떤 사람은 바나나로 인한 혈당 상승이 더 높았고 어떤 사람은 쿠키로 인한 혈당 상승이 더 높았다”며 개인 맞춤 영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인 유전자 데이터와 개인 식후 혈당 데이터를 모아서 해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다고 소개하였다. 또한 “치료에 있어서 병에 너무 포커스를 둔다. 먼저 사람부터 알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 의학의 대전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개인 맞춤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하였다.

이외에도 신현정(아모레퍼시픽)-Beauty Tech : Personalized Cosmetics, 유한상(서울대학교)-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및 미래전략 등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세션 끝에 마련되어 있는 질의응답시간에는 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세명대학교 한의예과 2학년 학생은 “평소 관심 있었던 피부과학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참으로 값지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개인 맞춤의학이라는 한의학의 장점을 다시금 깨닫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한의대생의 과제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은 “강연을 통해 한의학에서 AI, 데이터 분석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한의학이 표준화와 개인별 맞춤의학의 사이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가란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AI와 데이터 분석이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겠다고 느끼면서 한의학의 확장성과 가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명대학교 권동현 총장은 이번 포럼에 대해 “충청북도와 도내 16개 지역대학이 참여하여 정밀의료·의료기기 분야 지역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며 ”전문가 여러분께서 공유해 주신 소중한 연구 성과는 새로운 헬스케어 패러다임과 한의학 및 정밀의료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며 세명대학교에서도 충북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위한 협력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충북지역혁신플랫폼 한상배 센터장은 "글로벌 학문 트렌드가 어떻게 되는지 학생들이 많은 영감을 받길 기대한다”며 “플랫폼에서 학생들이 좋은 교육, 실습을 받고 우수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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