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국제공동연구로 경혈자극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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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국제공동연구로 경혈자극 효과 확인
  • 승인 2023.11.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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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한·미·노르웨이 3국 공동연구, 침치료 연구 분석으로 침치료 임상연구 재평가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이보람(제1저자), 이명수(교신저자) 박사 연구팀이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침치료 임상연구를 분석해 경혈 자극이 비경혈 자극보다 치료효과가 좋다는 것을 밝혔다.

만성 요통 환자 4379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10편의 침치료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혈 자극이 비경혈 자극보다 통증 및 신체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성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자매지인 ‘자마 네크워크 오픈’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Network Open, IF 13.8)에 2023년 9월 6일에 게재됐다.(논문제목: Needling Point Location Used in Sham Acupuncture for Chronic Nonspecific Low Back Pain: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일반적으로 침치료 임상연구에서는 침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짜침과 거짓침의 효과를 비교한다.

거짓침 비교 임상에서는 끝이 뭉툭해 피부를 통과하지 못하는 거짓침을 이용해서 연구를 하는데, 이때 자극 지점을 경혈로 하는 경우가 있고, 비경혈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거짓침을 사용했어도 자극점으로는 경혈을 사용한 연구도 있어 적합한 비활성 비교군인지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연구에서는 만성 요통 환자 4379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10편의 침치료 임상시험 중 ‘진짜침과 거짓침에 동일한 경혈을 사용한 연구들’과 ‘거짓침에 비경혈을 사용한 연구들’사이의 치료 효과(통증 및 신체기능 개선)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진짜침을 경혈에 자침한 경우’와‘거짓침을 비경혈에 자침한 경우’를 비교하면, 진짜침을 경혈에 자침했을 때 통증 및 신체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짓침을 경혈에 자침한 경우에도 거짓침을 비경혈에 자침한 경우와 비교하면 통증 및 신체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는 침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올바른 경혈 위치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감정자유기법 같이 경혈을 두드리는 치료법의 효과를 설명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미국-노르웨이 3국 연구자 간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수행된 결과로, 한의학연을 중심으로 미국의 메릴랜드 대학교,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노르웨이의 국립보완 대체의학연구센터(NAFKAM) 및 크리스티아니아 대학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한의학에서 전해 내려오는 경혈 자극 효과를 설명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제 선도연구 그룹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침 치료 임상시험의 기준을 제시하고, 정확하고 과학적인 침 치료 효과를 계속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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