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한의 산업, 서로간에 영향 주고 받으며 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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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한의 산업, 서로간에 영향 주고 받으며 성장해야”
  • 승인 2023.12.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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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교육을 통한 한의의료기기 산업의 확산과 세계화' 주제 컨퍼런스 열려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교육학과 한의학, 한의산업의 전문가들이 모여 교육을 통한 한의 의료기기 산업의 확산과 세계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하베스트와 서울대학교 미래교육혁신센터, KOMPAS가 지난 16일 서울대학교에서 T.E.A.M.(Transforming East-Asian Medicine)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 강희정 초대회장의 환영사, 서울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과 한국한의약진흥원 박상표 본부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 행사에서는 ‘교육을 통한 한의 의료기기 산업의 확산과 세계화’를 주제로 교육학과 한의학, 한의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한의 의료기기 산업의 확산을 위한 교육과 디지털 전환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하고, 이와 연계한 한의 의료 산업의 세계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기조 강연으로,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육공학전공 교수이자 미래교육혁신센터 센터장, 교육부 AIEDAP 교원 AI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단장인 임철일 교수는 ‘직무역량중심교육을 위한 에듀테크기반 교육의 실제와 가능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한의학교육에서 직무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등 최신 에듀테크를 활용할 수 있음을 제안했다. 1960년대의 가상현실기술의 초기 활용부터 현재 교육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여주며, 한의계도 단순히 의료기기를 보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순한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에듀테크를 활용한 개발과 활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타 분야의 사례를 참고하여 한의산업계와 교육계가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한의학교육은 외부 사회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전문 직무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직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제적 경험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메타버스 활용 등 타 영역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이어 첫번째 주제발표는 대요메디㈜ 강희정 대표의 'Industry's Need: 산업이 바라본 교육' 으로 오랜 기간 추진해온 맥진기 국제표준 개발 및 급여 등재, 그리고 3차원 맥영상 검사 활용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맥영상 검사를 실례로 한의 검사기기의 보험 등재과정을 상세하게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한의계의 의료기기 활용 확대를 위해 의료기술 평가내용과 방식을 포함한 제도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적 요소를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승훈 교수의 'Education's Need: 교육이 바라본 산업' 에서는 디지털 융합 기술 기반 한의 의료기술 확대, 기존 한의 의료행위와 접목된 과학적 기전을 바탕으로 한 임상 활용 교육이 필수적임을 제언했다. 현재 임상교육 현장에서 활발하게 초음파를 활용하고 있는 이 교수는 초음파를 포함한 디지털 의료기기의 한의의료 활용을 위해서는 임상-교육-연구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함을 강조하였으며 이를 통해 산업이 동반 확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세번째 주제발표는 주식회사 파나큐라의 대표이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장형진 교수의 ‘Education to Industry, Industry to Education: 교육에서 산업으로, 다시 교육으로' 발표에서는 의료기기 R&D와 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교육과 산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제안하였다. 신속 PCR 진단키트, 맥진기, 뇌혈류 초음파기기 등 현재 한의대 실습에서 활용하고 있는 의료기기 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주식회사 동제메디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이병욱 교수와 한국한의약진흥원 남효주 센터장의 ’한의 산업과 교육의 특수성, 의료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의료기기 확산과 세계화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다. 남효주 센터장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세계화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의산업의 발전과 해외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한의학회,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동방메디컬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지난 6월 창립된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KOMPAS) 의료기기 분과에 속한 대요메디, 파나큐라, 동제메디칼과 후원사인 동방메디컬의 부스도 열려 컨퍼런스를 찾은 한의대생, 한의과대학 교수, 임상가 등에게 직접 의료기기 활용 시연을 진행하였다.

T.E.A.M. 컨퍼런스에 앞서 오전에 진행된 프리컨퍼런스 행사로 대한한의사공보의협의회와 공동으로 한의사 진료역량 향상을 위한 맥진기 워크숍, 한의사 강의역량 향상을 위한 마이크로티칭 워크숍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무양한의원 유미선 원장과 대요메디 강희정 대표는 맥영상검사기의 원리와 진료현장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한의계 강의역량향상을 위해 진행된 마이크로티칭 워크숍에서는 2023년 하반기에 진행된 대공한협 특강 강사들(공중보건의 심수보, 김상범, 이형우, 오승준, BM 한방내과 이제원 원장)을 초청해 강의계획서, 강의자료, 개발된 결과물, 참여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일회성의 특강에서 벗어나 비실시간 온라인 강의의 특성을 극대화하고 교수자의 강의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별화된 피드백을 제공했다. 

주식회사 7일은 향후에도 한의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의계 교육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학술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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