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아이들에게 한약을 먹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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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아이들에게 한약을 먹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승인 2024.01.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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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새책┃플로차트 어린이 한약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도서출판 청홍은 오는 19일 플로차트 한약치료의 어린이 대상 특별판인 ‘플로차트 어린이 한약’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사카자키 히로미‧니미 마사노리 지음,
장규태 옮김

‘플로차트 한약치료’ 시리즈는 일본 의사 니미 마사노리가 의사들에게 한약 활용법을 쉽게 알려주어 인기를 얻은 시리즈다. 질환별로 적합한 한약처방을 소개하며 한약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본 의사를 비롯해 임상 초년차 한의사에게도 처방의 기초를 익히는데 도움을 준 책으로, 한국에서도 두 편이 번역됐다.

이번 책은 어린이를 위한 한약 처방을 다루고 있다. 플로차트 한약치료 시리즈를 지은 니미 마사노리는 이번 특별판을 위해 소아과전문의인 사카자키 히로미와 함께 이 책을 지으며 어린이진료의 전문성을 더했다.

어른과 어린이의 처방에서 다른 점은 적절한 용량의 문제만이 아니다. 이와 더불어 중요하게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 쓰고 맛없는 한약을 어린아이에게 먹이는 방법이다. 어린아이에게는 한약의 쓴 맛을 최소화하고, 먹기 편안하게 만드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첫 장을 ‘맛있는 한방 간단 레시피’로 할애한 것이 눈에 띈다. 어린아이들이 약으로 생각해 거부감을 가지기보다는 간식처럼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쿠키, 팬케이크, 햄버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이 레시피는 가정에서 번거롭지않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햄버거로는 ‘시호계지탕’, ‘억간산’ 등이 적합하다고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들이 이토록 상세하고 실용적인 한약 복용 방안을 제시하는 이유는 하나다. 의료인들이 환자에게 한약을 많이 처방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약의 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저자 중 한명인 사카자키 히로미는 故 히로세 시게유키 선생의 지도를 받아 한방의 길로 들어섰다. 히로세 시게유키 선생은 한방의 명문 교토, 호소노진료소 출신의 한방전문의였다. 그는 “어쨌든 처방하는 것이 중요해요. 선생이 처방하면 효과가 있을 거예요”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카자키 히로미는 “쓰고 먹기 힘든 한약을 어린이들이 어떻게 해서든 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쿠킹 레시피를 비롯한 여러 방안을 고안했다고 했다. 이러한 방안으로 어린이에게 복약 지도 하자 실제 복약률도 올라갔다고 고백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많은 수의 어린이에게 보험 적용 한약재를 처방해 주십시오. 한방치료의 향상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입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소중한 스승은 환자입니다. 호전된 환자, 반대로 호전이 어려운 환자의 경험이 한약의 치료율을 높여가는 것입니다”라며 한약처방을 홍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한의사 뿐 아니라 어린아이에게 한약을 먹이려고 하는 양육자라면 참고하기 좋은 입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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