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한의학회, 환자 증상 기반 한의 진단 서비스 ‘예진’ 정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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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한의학회, 환자 증상 기반 한의 진단 서비스 ‘예진’ 정식 출시
  • 승인 2024.01.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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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8년 연구개발 이후 지난해 베타서비스…초진 환자 진료시간 70% 단축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환자 증상에 따른 한의 진단을 지원하는 CDSS '예진‘이 지난해 베타서비스 이후 이달 정식 출시됐다.

대한융합한의학회(학회장 양웅모)는 ㈜헬리큐어(대표 조성옥)와 협업해 만든 한의 임상 진단 지원 플랫폼 ‘예진(Ye-jin)’이 지난해 3월 베타서비스를 공개한 후 임상 현장 피드백을 거쳐 지난 15일 정식 출시됐다고 밝혔다.

‘예진’은 한의 임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CDSS,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으로 한의 전통 문헌 DB에 기반한 증상-약재 알고리즘으로 구동 되도록 설계되어, 환자가 미리 입력한 증상과 한의사의 진찰을 종합하여 한의사의 처방을 보조해주는 시스템이다. ‘예진’이라는 이름은 한의사의 조력자라는 의미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한의학 드라마 ‘허준’에 등장한 의녀 ‘예진’ 아씨에서 본떴다.

‘예진’ 서비스는 지난 2016년부터 8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알고리즘을 구축하였으며, 모바일을 통한 환자 설문 과정과 자동 진단 및 처방 추천 기능으로 구성된다.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한 UX/UI로 처음이라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AI 진단과 시각화된 변증 결과, 처방 및 약재 추천 기능을 통해 환자 진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상 실증 결과, 초진 환자 평균 진료시간을 70%이상 단축시켰으며, ‘예진’과 한의사의 진단 평균 일치율이 81.34%, 처방 평균 일치율이 79.84%로 확인됐다.

예진은 모바일 설문을 발송하여 정밀한 데이터를 수집해 한의사들이 좀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발병일, 증상 척도 뿐 아니라 반응형 상세 질문을 통해 환자들이 꼼꼼하고 정량적인 증상 입력을 하게 되며, 한의사는 대면 진료 시 망진, 맥진, 설진 등을 입력한 후 진단, 처방 추천을 통하여 정확한 진료를 할 수 있게 된다. 예진을 사용한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예진의 설문이 본인 증상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라는 문항에 8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나아가 변증 결과를 그래프 등 시각적으로 한눈에 파악하고, 카카오톡으로 변증결과와 병증 경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환자와의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 실제 예진 사용자 중 ‘예진을 재사용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93%, ‘한의원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94%에 달했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은 “올해 시행되는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2단계에 맞춰 관련 데이터를 반영하여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향후 예진을 비염이나 피부 질환, 비만 등 질환별 특화 치료를 위한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융합한의학회 회원들은 이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학회 및 예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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