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주사 이상 사례 보고 최근 5년간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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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 주사 이상 사례 보고 최근 5년간 5배 증가 
  • 승인 2024.01.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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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신현영 의원, 의원급 6.6 배 증가…처방 최다 지역은 서울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일명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주사의 이상 사례 보고자 최근 5년간 5배가 증가했다. 주요 이상 사례는 두통, 어지럼증 등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아성장약품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는 2022년 기준 190,001건으로 2018년 55,075건 대비 3.45 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식약처에 보고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사례 역시 2018년 320건에서 2022년 1,604 건으로 약 5배 증가했다 .

최근 5 년여간 소아성장약품 처방 현황을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급이 전체 처방 695,503 건 중 49.5%(344,193 건)로 가장 많이 처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종합병원급 35.5%(246,624 건), 병원급 10.2%(71,089 건) 순이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의 처방은 2018년 1,641건에서 2022년 10,871 건으로 약 6.62 배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표 1]

연령별로 보면, 최근 5년여간 10~14세에 대한 처방이 383,331건으로 절반 이상 (55.1%)을 차지했다. 이어 5~9세가 40.0%(278,355 건)로 뒤를 이었다. 특히 처방량이 가장 많았던 10~14 세는 2018년 25,250건에서 2022년 114,217건으로 약 4.52 배 증가하며, 증가 폭도 가장컸다.

다빈도로 보고된 이상 사례로는 ▲전신 장애 및 투여 부위 반응(주사 부위 통증, 주사 부위 출혈, 주사 부위 타박상 등) ▲각종 신경계 장애(두통, 어지러움 등) ▲각종 위장관 장애(구토, 오심, 상복부 통증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두드러기, 소양증 발진 등) 등이 보고 됐다.

신현영 의원은 “2019년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병의원 모두 처방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일부 성장클리닉에서는 ‘키 크는 주사’ 로 알려지면서 유행처럼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기의 아동·청소년이 처방받는 만큼, 적응증을 대상으로 안전한 처방 관리가 필요하며 정부는 현장 실태 조사 및 대책 마련을 통해 과도한 외모지상주의를 향한 의료남용의 악순환을 끊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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