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비만학회장이 바라본 한방다이어트의 체형 및 건강 관리
[민족의학신문=이나경 학생기자] SNS, 뉴스, 건강 프로그램의 빈번한 주제인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현대인들에게 다이어트가 큰 숙제이고 얼마나 큰 관심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다이어트는 미용목적부터 당뇨병 환자, 체중감량이 목적인 사람들 등 평생의 숙제처럼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다이어트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식욕조절 한약 및 지방 분해 침, 약침 등을 이용한 한방 다이어트가 있다. 한방 다이어트의 방법 및 이점 등을 알아보고자 한방비만학회 학회장인 경희대학교 한방재활학과 정원석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 및 한방비만학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13대 한방비만학회장을 맡고 있는 경희대학교 한방재활의학과 정원석 교수라고 합니다. 한방비만학회는 1997년도에 설립되었고, 저는 2001년 즈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방비만학회는 한방비만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의 보건의료 향상을 위한 것이 목적입니다. 한방 비만, 비만관련 기타 질환에 대해서 연구하고 이론 치료법 지도에 대한 전체적인 이로노가 진료 지침, 임상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신 비만 관련 정보를 학회 내에서 교류하고 수집할 뿐만 아니라 관련 학회지 제작 및 한방 비만에 관련된 제도를 정립하여 권익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학회의 운영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총회 및 학술 세미나 등을 열어 학술교류를 하고, 3월마다 반기 학술세미나가 진행되며 연말에는 특별 이론이나 임상 술기가 정리되어 강사들을 초빙한 추계 연수강좌가 진행됩니다. 곧 2024 추계학술 대회가 진행되니 홈페이지(https://www.obesity.or.kr/bbs/board.php?bo_table=03_03&wr_id=3 )를 참고해주시구요, (웃음) 교육적인 차원에서는 한방 다이어트 치료와 관련된 임상 술기를 정리해서 연말에 강사들을 초빙해 추계 연수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큰 학술대회 등 여러 가지를 참여할 예정이고, 타 학회와 활발하게 교류하여 약재의 용량 및 가이드라인의 방향성을 잡고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비만치료가 있는데, 한방치료만의 차별화된 접근성은 무엇인가요?
국내 한방 비만치료는 다른 비만치료법보다 질병과 좀 더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관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려고 보는데, 실제로 임상에서 지방을 감량했을 때 탁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병이나 다양한 질환까지 많이 줄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만과 관련된 다양한 암, 내과질환, 부인과 질환 등 다양한 질환 치료가 가능합니다. 한방비만치료는 자가포식과도 굉장히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기에 자가면역 질환 등도 가능합니다.
▶한방 다이어트 치료법의 기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방 치료의 강점은 기본적으로 체내 시스템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잘라내기보다는 몸이 스스로 낫도록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나아지는 것을 방해하는 땀, 대변, 소변이 있다면 한토하법(한汗 땀을 내서 치료하는 것, 토吐 내부의 독이나 균을 상초를 통해 토해내게 유도하는 것. 下체내의 독을 아래로 내려가게 유도하는 것)으로 제거하여 나아지게 합니다. 생체 내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고, 부족한 생체를 보해주는 느낌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또한 가벼운 상해를 만들어 물리적 자극을 통해 회복을 촉진하여 치료방향을 설정하기도 합니다. 몸이 스스로 나아지게 하는 힘을 길러서 몸을 낫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정상적 체지방량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몸이 부담되지 않게, 그러나 세포는 새로워지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전통한의학과 현대 흐름에 맞추어 여러 가지 치료를 생각하는데 어려움이 없으셨나요?
한의학에 대한 뚜렷한 중심과 생각이 있었기에 오히려 괜찮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결국 몸의 균형과 스스로 건강해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한의학의 이론 중 음양오행과 치료 연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균형을 맞추는 힘을 알고 생각하고 고민한다면, 오히려 치료와 연결이 쉬워집니다. 몸 안의 다양한 원인을 제거하고, 회복력을 높여주고 스스로 나아지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한의학에 허즉보 실즉사(虛則補, 實則瀉_몸이 부족한 상태이면 보충해주고, 몸에 외부의 사기가 진입하면 이를 없애야한다.)라는 말도 치료이론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방향과 목적이 분명하다면 오히려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한방 비만치료와 관련하여, 한의대생에게 해주실 말씀 있으신가요?
대학교에서 배우는 건 환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것입니다. 기초가 단단하지 않으면 쓸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초가 단단해야하고, 누군가가 말을 했을 때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합니다. 기초를 세우고, 의학 경향에 소홀하지 않고, 의료인으로써 힘을 길러야합니다. 한의사로서 온전히 클 힘이 있어야 커다란 사회 유기체 속에서 잘 생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방 비만치료를 접하는 분들에게 어필해주신다면?
한방치료는 '맞춤형 치료'입니다. 환자마다 모두 다르기에, 환자마다 맞게 치료방안을 생각하는데 강합니다. 이미 비만은 사회적으로 편견이 있는 질환이 되어버려 스스로 그런 질환에 갇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신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 둘 다 같이 치료를 해야하고, 대사를 더 나아지게 하고, 스스로 힘을 키워줘야합니다. 한방 비만치료는 이러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통합적인 강점으로 비만을 바라보는 한방치료를 추천합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