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강재 선생의 새 책 ‘8체질의학’에 관하여
상태바
[기고] 이강재 선생의 새 책 ‘8체질의학’에 관하여
  • 승인 2024.02.19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선우

최선우

mjmedi@mjmedi.com


도서비평┃8체질의학

이강재 선생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8체질의학과 사상의학을 넘나들면서, 기본이론, 체질맥진, 체질침 처방운용과 임상 등 다양한 주제로 책을 써온 필자가 또다시 쓸 내용이 있을까 싶은데, ‘그저 그런 또 다른 8체질의학 안내서를 낸 것일까’하는 의구심이 먼저 일었다.

이강재 지음, 행림서원 펴냄

그런데 놀랍다. 이 책은 그간 필자의 8체질 관련 자료수집, 연구, 임상경험 등이 총 망라되어 있다. 8체질의학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고 권도원 박사의 일대기를 역사적인 자료와 고증에 입각해 입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이 진부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생동감 있게 살아있다. 권도원 박사의 집에 수저가 몇 개 있는지 까지도 조사했을 것 같은 집착이 전해져 느껴질 정도이다. 나아가 동무공의 사상의학을 기반으로 시작되고 발전된 8체질의학의 연구 과정, 변천사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단순한 8체질의학 입문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체질의학의 시각과 관점을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책이라고 판단했다.

그 외 체질침 논문, 생리와 병리, 체질침 처방의 변천사와 고단방 구성과 운용에 대한 고민, 특정 질환에 대한 임상례 등을 주제로 한 내용이 물 흐르듯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도, 각각의 챕터가 유용한 정보전달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포인트를 던져주고 있어서, 가볍게 읽어내려가지 못하고 몇 번씩이나 필자와 함께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간 이강재 선생의 책들을 모두 읽어보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더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온 역사적인 자료와 배경은 너무나 탄탄하고 유익해서 다른 자료를 더 찾아보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고, 기본적인 이론과 내용의 설명도 충실하고, 더 나아가 숙련자의 입장에서 좀 더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고민의 포인트를 항상 던져주는 부분이 유익했다. 마치 8체질의학을 집대성한 듯한 교과서적인 느낌도 들고, 현재진행형인 8체질의학 이론과 임상연구 과정의 최신지견을 엿볼 수 있는 논문의 느낌도 든다. 일독을 강력히 권한다.

 

최선우 / 수원 영통 신광한의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