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분석 운영체제 ‘디지털 트윈’, 통합의료의 가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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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 운영체제 ‘디지털 트윈’, 통합의료의 가교 될 것”
  • 승인 2024.02.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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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초고령시대 통합의료의 미래’ 국회 세미나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유전자 분석으로 질병 예방 및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통합의료를 실현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신현영 국회의원과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초고령시대 통합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 Johns-Hopkins 대학의 윤사중 교수는 ‘미국의 의한방 통합 의료상황과 노년을 위한 스마트 헬스 케어’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윤사중 교수는 유전자 기반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트윈’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통합의학의 가교역할을 하고, 건강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디지털트윈은 유전체정보, 건강검진데이터, 개인의료기록, 라이프로그, 디지털바이오마커를 활용한다. 비정형화된 로우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화한 데이터로 만든 뒤, 이를 디지털 스레드(Digital Thread)화하고, 특정 분야에 구조화된 데이터로 만들어 데이터로서 활용한다.

그는 “유전자 시퀀싱 비용은 옛날에는 굉장히 비쌌지만, 이제 인당 14만원대로 가능해졌다”며 “다만 대중화를 위해 컴퓨터의 ‘윈도우’처럼 유전자정보를 실제 의료에서 다룰 수 있는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유전자 트윈은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트윈을 활용하면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작용이 예상되는 약 처방을 피하게 함으로써 해를 끼치지 않는 치료를 하고, 유전자분석에 따라 환자에게 효과가 없는 약 처방을 피해 효과적인 약 처방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또한 “디지털트윈은 AI분석과 예측을 통해 환자가 아프기 전에 어떤 유전자의 문제 있는지를 파악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가령 2개의 LIMS1유전자 변이가 있을 경우, 신장이식이 실패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면역억제제를 강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해주는 식이다. 이외에도 환자 개인의 유전적 정보를 임상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해 유전자 기반 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디지털트윈이 집중할 부분은 아직 질병상태가 아닌 미병환자”라며 “당뇨병환자보다 당뇨병전기환자의 건강을 치유하기 위한 정밀의학적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한의진료의 예시를 설명했다.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한약제를 처방하고, 침이나 사상체질 등의 한의 치료를 AI로 시뮬레이션하는 식이다.

그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한다면 4차원 수준의 통합의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미국에서는 현재 ‘다학제 진료’로 대표되는 3차원 통합의학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주치의가 다른 분야의 의사에게 물리적으로 컨설팅을 받는 1차원, 2차원 수준의 통합의학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가 되어 진료를 하는 통합의학”이라며 “4차원 통합의학은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스마트융합진료로, 기술을 활용한 통합의학이다. 디지털트윈을 통합의료에 활용한다면 질병치료의 수준을 넘어 최선의 건강상태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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